그냥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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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 vs 저 정도일줄은 몰랐지...그냥 자유롭게 2022. 7. 16. 00:02
옛날 옛적….2010년 어느 무렵에 아직도 개그 콘서트가 있었고 봉숭아 학당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동혁이 형' 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냥 동네 루저 형인데 눈치 없이 주변 사람들 곤란하게 ' 사회적으로 민감한 ' 뭔가를 외치면서 나름대로 해결책도 던지는 뭐 그런 심플한 컨셉의 코너였습니다. 당시 문제가 된 내용은 ' 대학교 등록금 ' 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의 동혁이 형은 ' 대학이 신용 불량자 만드는 공장 ' 이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 등록금 좀 내리면 안되냐 ' 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대한민국의 보수 단체들이 다 들고 일어났습니다.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선동적 개그'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 국민을 언제나 일방적인 피해자이고 정부와 기업은 언제나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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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한국의 양키스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그냥 자유롭게 2022. 7. 10. 08:08
지난 2021년에 신세계 그룹은 SK의 프로야구단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야구에 미친 도시라는 부산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천 또한 야구에는 어느 정도 환장한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SK는 나름대로 지난 20여년간 고군분투하면서 인천에서 야구를 키워왔습니다. 어찌되었든 SK는 야구단을 신세계에 넘기게 되었습니다. 인수와 동시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직접 어느정도 실무들을 챙기면서 팀도 더 단단해 지고 올해 부터는 리그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모습들입니다. 야구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야구장에 사람들이 가득차고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흥이 나는 모습들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또 하나의 작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프로스포츠도 언제나 살아있는 재밌는 이야기 거리들이 있어줘야 한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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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냉면 이야기...그냥 자유롭게 2022. 7. 3. 10:31
언제부터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밥 한끼라도 같이 먹으려면 유명한 맛집 몇 군데에 대해서 아는 척은 해야 대화에 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애매하게 배가 고프면 그냥 둘러서 가볍게 김 말이에 떡볶이를 주문해서 먹던 동네 분식집이 어느 날 서울에서 몇 대 떡볶이 집으로 선정되는 마법 같은 경우들을 실제 경험하고 나서는… 저는 더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하는 겁니다. 결국, 저 사람 간첩 아니냐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근처 맛집에 대한 어느 정도 수준의 정보 외우기는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이제 연식이 좀 되다 보니… 로제 떡볶이나 잘 나가는 강남 가로수실 카페의 새로 나온 디저트 메뉴를 가지고 아는 척 하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제 나이대의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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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 브로커를 보지 않고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마블 오타쿠"가 되는 것을 거부합니다.그냥 자유롭게 2022. 6. 26. 07:50
주말에 영화를 하나 봤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올린 글도 있고 해서 대충 아이유의 영화 '브로커'를 보는 것으로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결국 저의 마지막 선택은 닥터 스트레인지2 였습니다. 음...솔직히 깊은 고민을 하기가 싫었던 것 같습니다. https://chun1340.tistory.com/88?category=1051062 영화 '브로커' ...아직 보지도 않았습니다만... 영화 브로커를 아직 보지는 않았습니다. 벌써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봤으니 이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남들 이야기하는 거에 묻어가는 걸 태생적으로 좋아하지는 않 chun1340.tistory.com 같은 날 미국은 낙태를 불법화 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거의 동시에 우리나라는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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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아직 보지도 않았습니다만...그냥 자유롭게 2022. 6. 20. 11:58
영화 브로커를 아직 보지는 않았습니다. 벌써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봤으니 이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남들 이야기하는 거에 묻어가는 걸 태생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지라 왠지 한참 후에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감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보니 더 보기가 좀 꺼려지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이 사람이 만든 영화들을 내가 뭘 봤나 찾아봤더니.. 헉.. 생각보다 꽤나 많았습니다. 누가 감독을 하는지도 몰랐고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그냥 봤던 영화들인데… 유독 이 분이 감독한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이 분이 감독한 영화 중에 가장 최근 작품은 '어느 가족' 이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았다는 정보 하나만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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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 괴담, 그래도 이 세상에 쓸데 없는 낭비는 없다...그냥 자유롭게 2022. 5. 31. 06:33
날이 더워지면 공포 영화를 봐야 한다는 일종의 법칙 같은 것은 있나 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극장을 찾아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 아직 덥지는 않았던 것 같구요.. 집에서 편하게 보려고 서울 괴담이라는 영화를 골랐는데… 그다지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50대 한국 남자에게 2022년 서울은 어떤 모습으로 이해될까 ?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도시라는 공간이 주는 불편함은 2022년 서울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 영화에 나오는 잘 모르는 젊고 낯 설은 배우들은 어떻게 나올까 ? 코로나 이후에 나타나는 영화속의 공포들은 어떤 모습들일까 ? 결론은… 음 영 아니었습니다... 보통 단편으로 연결되어지는 영화들은 각 편마다 독특한 몰입이 어느 정도는 가능한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몰입감들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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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체이탈자를 보고... 영화의 생존방식은?그냥 자유롭게 2022. 4. 16. 07:41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아 일부러 찾아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영화 아이디어도 좋았고 이야기의 전개도 빨랐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영화 범죄 도시의 윤계상 님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그 달라진 모습이 잘 어울렸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박용우 배우님도 반가웠습니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 일단 드는 아쉬움은 만일 이 영화가 조금 더 길고 깊게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장편 OTT로 만들어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집에서 편하게 보는 OTT 가 오히려 익숙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이야기들을 너무 압축시키느라 결국은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지는 듯 한 장면들도 몇 번 있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 자체가 길어야 닷새 정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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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릉... 그 푸른색의 공간...그냥 자유롭게 2022. 3. 27. 10:49
제가 영화를 보는 목적은 그냥 한 2~3시간 현실을 떠나 있는 겁니다. 복잡하고 뭔가 팬시 한 것 같은 영화 분석 이런 건 잘 모르겠고 이 영화감독이 그 전에 무슨 영화를 찍었는지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못 가본 공간, 잊혀진 시간, 수 많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들을 누군가가 대신 엮어 주고…읽어주고, 보여주는... 영화, 그 정도면 저의 2시간 정도는 아깝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볼 영화를 정하고 나면 가능한만큼은 눈도 감고 귀도 막고, 남들이 뭐라고 하는 지 잘 안 보려고 합니다. 그냥 저만의 느낌으로만 보고 싶어서죠...게다가 워낙 얇은 귀를 가지고 있어서… 강릉이라는 영화도 저 나름대로는 남의 말 안 듣고 보려 노력은 했지만… 이미 나온 지가 좀 돼서 어쩔 수 없는 노이지들을 좀 안고 볼 수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