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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랜더스가 한국의 양키스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
    그냥 자유롭게 2022. 7.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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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에 신세계 그룹은 SK의 프로야구단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야구에 미친 도시라는 부산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천 또한 야구에는 어느 정도 환장한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SK 나름대로 지난 20여년간 고군분투하면서 인천에서 야구를 키워왔습니다.

    어찌되었든 SK는 야구단을 신세계에 넘기게 되었습니다. 

     

    인수와 동시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직접 어느정도 실무들을 챙기면서 팀도 단단해 지고

    올해 부터는 리그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는 같습니다. 좋은 모습들입니다.

    야구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야구장에 사람들이 가득차고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흥이 나는 모습들을 매일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하나의 작은 행복입니다.

    랜더스 구장 전경입니다.

    그리고 프로스포츠도 언제나 살아있는 재밌는 이야기 거리들이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있으면 밝은 이야기들만 나와줘야 하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러겠습니까…

     

    이런 저런 소소한 사건, 사고들에 온갖 인생 만사가 야구만의 작은 우주에서 만들어지고 소행성처럼

    여기 저기 충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행복도 느끼고 슬픔도 느끼고 분노도 느끼는 겁니다.

    안에서 잠시 현실 삶의 고단함을 잊을 있겠죠..

     

    다들 아시겠지만 뉴욕 양키스는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정말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수십년간 해온 인기 구단입니다.

    뉴욕에서 아무리 메츠가 발버둥을 쳐도 뉴요커들의 구단 양키스는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구단 이야기에 인종적인 이슈까지 더해지면 이야기가 복잡해질 같으니 이번에는 따로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양키스의 이런 독특한 포지셔닝에는 1973년부터 양키스 구단주로 살아온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됩니다.

    뉴욕 양키스의 로고입니다.

    거의 평생을 양키스 구단주로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야구계에 남겼는지는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대충 스토리 두개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하나만 말씀드리면

    양키스의 홈런 타자 데이빗 윈필드를 죽도록 미워했던 스타인브레너는 사설 탐정을 고용해서

    선수 사생활에 대해서 뒷조사를 시킵니다.

    이게 들켜서 구단주 역할을 정지 당하는 후폭풍이 컸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스타인 브레너라는 사람은 아무튼 양키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인기를 리드해가는데 역할을 한것임은 분명합니다.

    마음에 들면 단장, 감독도 언제든 해고시키고 선수 기용에 대한 본인 생각도 스스럼없이 대중에게 이야기하고

    그걸로 언론, 팬들, 감독과 싸우고…구단주가 되고 나서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양키스는 한때 악의 제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구단주의 기행들과 함께 선수 사모으기 등으로 한때 우승을 독식하던 양키스는 결국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가 되었고 이런 모습들이 묘하게 스타워즈의 스토리 구도와 맞아 떨어지면서

    당시 미국에서의 양키스 인기와 명망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양키스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뉴욕이라는 메트로 폴리스를 

    엉뚱한 자부심으로 함께 연결시키기도 했습니다.

    정말 한때 뉴요커 들에게는 뉴욕 양키스의 팬이라는 것이 일종의 프라이드였습니다. 

    양키스타디움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젠 모두 과거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스타인브레너는 지난 2009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라지고 나서는 이젠 롤을 이어 받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스타인브레너가 2002년에 설립한 YES라는 회사가 이제는 양키스의 구단을 직접 경영하고 있습니다.

     

    영화 머니볼에서 나오는 그런 시스템의 경영 야구가 양키스까지 먹어버린 겁니다.

    스타인브레너가 세상을 떠나면서 숫자의 효율을 따지는 경영 야구가 메이저 리그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양키스의 야구나 볼티모어의 야구나 유니폼만 바꿔 있으면 구분이 갑니다.

    스타인브레너의 악의 제국이 양복입고 출근하는 양키스 주식회사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 리그의 인기도 죽어버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다들 원인들을 돌려 대고들 있지만

    확실히 메이저 리그 인기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언론계에서는 현대 야구는 이젠 단장이 하는 야구라고 합니다.

    단장이 하는 야구가 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없습니다. 결국 월급쟁이가 성과 따지는 야구입니다.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지겹도록 경영 실적 따지고 효율성 계산하는 그런 모습을 야구에서도 똑같이 보기는 싫습니다.

     

    김성근 감독님 처럼 " 야구를 하겠다 " 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합니다.

    선발투수 공이 좋으면 하나 던지고 교체하는 겁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 이게 야구다 "

    그런 야구를 보고 싶은 겁니다. 

    김성근감독님이 한화감독일때 이글즈는 전국구 인기팀이 잠깐 되었다고 저는 기억합니다. 이기든 지든 언제나 이야기 거리가 있는 재밌는 야구판이었습니다.

    이젠 인천 야구단은 SSG 랜더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단주는 그룹에서 파견하는 월급쟁이 사장이 아니라 정용진 신세계 회장님 입니다.

     

    기왕에 야구가 좋아서 구단주가 되었으면 한국의 스타인브레너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SSG 랜더스를 한번 한국의 양키스로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재밌지 않겠습니까?

    당당하게 " 이게 내가 구단주가 이유다, 나는 구단주를 만한 사람이다  "

    " 당신들이 나만큼 야구를 좋아해봤나? "

    멋있지 않습니까?

     

    당당하게 한국의 스타인브레너가 되셨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멸치와 " 이런 놀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런 놀이들은 뭔가가 많이 부족한 윤가나 김가 같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하면 됩니다.

    한국의 스타인브래너가 되어서 서울말고 인천에 한국의 양키스 제국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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