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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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어, 오랜만에 만난 의미 있는 미드...살아있는 삶의 모습 그대로...그냥 자유롭게 2023. 4. 16. 06:30
한때 미국 드라마의 리얼한 스토리와 빠른 연출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꼭 판타지물 말고도 볼만한 미드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블 시리즈가 극장판을 다 흔들어 놓으면서 부터는 인력들의 대 이동 때문인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이야기 서사도 그렇고 영상도 그렇고… 왠지 전반적인 수준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언제부터 들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우연하게 '더 베어' 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시작한 시리즈 물인데.. 내용까지 다 파악하려다 보니 3번을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에 있는 비프 샌드위치 가게 이야기입니다. 길게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꼭 한번 다들 봤으면 하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특히 7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ONE TAKE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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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는 남자가 던져 준 감동...그냥 자유롭게 2023. 4. 8. 12:37
톰 행크스가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오토라는 남자'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원작은 스웨덴의 프렉드릭 베크만이 쓴 '오베라는 남자' 였습니다. 저는 책으로 이 오베라는 사람을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한 노인의 살아온 이야기들이었지만 끝에는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도 잘 만든 영화입니다. 미국 사람들의 배우, 톰 행크스가 직접 나와서 지금 현재의 미국 사람들이 무엇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레드릭 베크만은 스웨덴에서 책으로 스웨덴 사람들이 놓치는 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그 동안의 쌓아온 삶의 흔적들이 이제는 사라져 가는 과정이 시작되고 있는 겁니다. 외롭고 힘들고… 당신은 어떻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까? 당신의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 가시겠습니까… 상조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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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안 좋을 때도 있는거고… 어디나 양아치들은 있기 마련이고...그냥 자유롭게 2023. 4. 2. 12:18
지난 몇 개월간 그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을 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진짜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그래도 시작을 하니… 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쉬운 모습들도 보이지만 오늘이 개막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경기들이 다 끝나고 복기도 나름대로 해봅니다. 그러다가… 지난 WBC 경기들이 생각나고 그 전의 올림픽의 악몽들까지도 떠 올랐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모 팀 단장 사건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가 나고 가슴도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혼자서 씩씩대다가 이러면 안되고 스스로 내 감정을 정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에 이리 화가 나 있는 걸까 싶은 겁니다. 그러다…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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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버려지는 반려동물들...그냥 자유롭게 2023. 3. 5. 08:51
언제부터 우리 주변에 애완견,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4명 중에 한 명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예전처럼 함부로 다루지도 않고... 소중히 여기는 문화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해서 보기가 참 좋습니다. 저도 더 나이들기 전에 꼭 같이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생명을 어디까지 제가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변명만 저 자신한테 늘어놓고 있는 처지입니다. 언젠가 운명처럼 저와 조우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봄이 시작되는 주말에… 좋은 이야기 소재도 많을텐데.. 굳이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면한다고해서 현실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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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 3세대와 함께 보낸 일주일...그냥 자유롭게 2023. 2. 21. 07:30
저는 재작년부터 Galaxy Tab S6 LITE를 태블릿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아 본다 거나 글이나 책들을 읽으면서 삼성 노트 앱으로 바로 메모도 하고... 아이디어들이나 표현들이 생각날 때는 녹음 앱을 열어서 녹음도 합니다. 나중에 이 녹음 내용을 글로 전환시켜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심심하면 제 글이나 문구들을 적당한 사진이나 그림들에 매칭시키면서 저 만의 꼴라쥬도 만들어 봅니다... 물론 자리에서 뒹굴 대면서 영화를 보거나 유투브를 볼 때에도 Tab S6 lite와 같이 뒹굴 거리고 있습니다. 오디오 북으로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솔직이…. 처음 태블릿을 살 때 마음 먹었던 것처럼 자주 찾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작은 손에 여전히 쏙 들어오는 아이폰은 여전히 저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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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메뉴, 미친 권력자에게 바치는 시...그냥 자유롭게 2023. 2. 5. 11:28
영화 더 메뉴를 봤습니다. 더 메뉴는 영화적인 재미를 충분히 보여주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섬에 고립되어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트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욕심에 가득 차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극도로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영화 내내 스크린 가득히 아름다운 구도의 컷들이 이어집니다. 특히 쉐프의 마지막 메뉴의 영상 표현은 끔찍하면서도 묘한 화려함이 가득했습니다. 미쉘린 스타 몇 개정도는 우습게 여길 것 같은 세계적인 명성의 쉐프.. 하지만 그 쉐프가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리는 최후의 만찬... 자신들의 돈과 권력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듯한 한 줌의 상류층… 마지막 만찬에서도 끝까지 조연조차 안되는 레스토랑의 노동자들…. 콜걸이라는 직업적인 변명으로 목숨을 건지는 여자... 이 영화를 두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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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천개의 파랑'...나는 그 '관'을 버릴 수 있을까?그냥 자유롭게 2023. 1. 29. 08:44
SF 소설을 읽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면 언제나 몇 가지의 '관' 이 떠오릅니다. 말하는 로봇, 인공지능, 미래의 사회, 디스토피아, 그리고 지금의 나 하고는 상관없는 삶.. 천개의 파랑도 비슷한 생각으로 시작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SF에 대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관' 들이 거의 빠짐없이 다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당장을 살고 있는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작은 감동을 받은 책이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아시모프의 책들에서 만들어진 '관' 들을 그동안 깨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번에 읽은 천선란 님의 '천개의 파랑'이 그 오래된 저의 SF에 대한 '관'을 깰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도 일관되게 '관'을 무너뜨리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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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슬퍼서 아름다운 우리들의 이야기 마지막...그냥 자유롭게 2023. 1. 22. 09:36
마지막편에서는 안중근의사의 재판 과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김훈 선생님, 감사합니다. 길게 여운이 남는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이토는 사후에 일본에 묻히고 일본 제국주의의 영웅으로 남습니다. 이토는 사후에 도쿄시 시나가와구 니시오이의 묘지에 묻혔다. 1932년에는 이토의 명복을 빌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사찰 박문사博文寺가 서울 장충단공원 동쪽 언덕에 세워졌다. 장충단은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 때 순직한 무관들을 제사하는 자리였다. 박문사 건립 운동은 조선총독부의 제창으로 시작되었고 조선과 일본에서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 조선의 모금 목표는 이십만 엔이었고 이 액수는 각 도에 할당되었다. 조선 왕궁인 경희궁의 흥화문을 옮겨서 박문사의 정문으로 삼았다. 1973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