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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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축하드립니다.그냥 자유롭게 2022. 11. 9. 00:03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도 그렇고 올 해 한국 시리즈도 참 스토리가 없는 밍밍한 시리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야구는 야구인지라… 참 재미있는 게임들이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올 해 월드 시리즈 게임들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SSG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 프로야구를 끌어가는 구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몇 달 전에 SSG가 한국의 양키스가 되었으면 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가 팍팍해 지니까 프로구단들이 다들 살림살이를 줄인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사들도 그렇고 비즈니스도 그렇고 모든 일들이 대차대조표상의 숫자들 로만 평가되고 의사결정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악의 구단 양키스도 있었으면 하고 머니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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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가 가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그냥 자유롭게 2022. 10. 30. 05:38
아주 어렸을 때 주말의 명화에서 꽤나 자주 볼 수 있었던 클래식 영화들 중의 하나로 기억합니다. 그 어린 나이에 "독일군이 착하게 나오는 영화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습니다. 뭐가 뭔 지는 당연히 몰랐고 전쟁이란 것이 참 끔찍하구나 라는 느낌 정도만 꽤나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서 디어 헌터 같은 영화들을 반전 영화라고 부른다는 것 정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 라는 영화는 어찌 보면 반전 영화라는 카테고리를 시작한 영화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패전국의 아무 존재감도 없는 한 어린 병사의 경험에서 전쟁이란 것이 사람을 얼마나 망가트릴 수 있는지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원작은 1929년 독일인 에리히 레마르크의 작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93년 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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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근본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짧은 국가별 설문조사 결과)그냥 자유롭게 2022. 10. 23. 08:4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2월말이니까 이 전쟁은 이제 8개월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모 언론 기관에서 현 시점에서 이 전쟁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가를 몇몇 국가 들에서 설문조사를 실행했습니다. 대부분은 누가 뭐라고 하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책임이 크다는 것의 동의하지만 일부 국가들 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과 서구권에 대한 문화적인 종교적인 차이에서 나온 갭일수도 있고 국가별 경제적인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표현된 사례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유럽이나 미국보다도 더욱 심한 편중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밌는 나라이기는 합니다. 이번 주의 짧은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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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창조하는 AI 로봇..아이다그냥 자유롭게 2022. 10. 18. 06:00
아이다 (Ai-Da)는 2019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AI 지능을 가진 로봇 화가입니다. 카메라와 기계손을 가지고 직접 연필, 붓으로 그림을 창조합니다. 다른 작품을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가진 작품을 직접 그립니다 입력되는 이미지, 소리, 글 등을 스스로 이해하고 해석을 합니다. 지난 10월12일에는 영국 의회에 나가 " 첨단 기술이 예술 창조 산업에 미치는 영향 " 이라는 주제로 청문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로봇 팔을 가지고 있고 얼굴이나 목소리도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아직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인간이 형상을 가진 AI가 영국의 국회의원들과 대화를 라이브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AI 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의 의미를 스스로 해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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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드롭 아웃'을 정주행해야하는 이유..그냥 자유롭게 2022. 10. 9. 06:43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저에게는 서구적인 금발 백인 미인의 가장 전형인 배우입니다.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등으로 대표적인 할리우드 여배우 그룹에 속하기는 하지만 활동이 아주 그리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레드 라이딩 후드에서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직도 가장 크게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이 사람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롭 아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벤처기업인 테라노스를 만들고 피 한방울로 250가지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검사 키트로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성 CEO 였던 엘리자베스 홈스의 이야기입니다. 2015년의 테라노스라는 기업의 시장 가치는 약 90억 달러였습니다. 이 당시 우버의 시장 가치가 20~30억 달러였으니까 테라노스라는 기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과 관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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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마주... 그래, 우리 다 같이 살아남자...그냥 자유롭게 2022. 10. 2. 14:31
오마주는 페미니즘 영화일까요? 여성 감독이 각본도 직접 쓰고 이정은 배우가 주연을 맡고 했으니.. 겉으로만 보면 페미니즘 영화라고 규정하는 것이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서 저는 이 영화를 페미 영화로 틀에 넣어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모든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한 오마주입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일부러 거칠게 다듬은 편집의 질감도 약자들을 위한 표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962년의 세상에서 여자들이 모여 뭔가를 한 다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명동의 커피숍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여성을 어떤 시선으로 주변에서 쳐다봤을 지도 느껴집니다. 6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약자의 위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2022년의 흙수저 여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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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에서 종로3가까지...그냥 자유롭게 2022. 9. 25. 09:13
아이폰 14이 출시되었습니다. 온 세계 경제가 살기 힘들어지고 팍팍 해지는데도 새로 나온 아이폰은 여전히 잘 팔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갤럭시의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애플 사용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아직은 다들 갤럭시 폰이 대세인 듯 합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저만의 방식으로 아이폰을 세어보게 되었습니다. 전혀 과학적이지도 않고 통계 조사의 어떤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단순하게 심심해서 세어 본 결과의 순수한 공유입니다. 먼저 조사의 기본 틀에 대해서 공유 드립니다. 조사 일시, 장소 등은 9월 16일 오후 2시경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종로 3가 역까지 총 9개 역을 지나오는 구간입니다. 제가 그날 그 시간에 그렇게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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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서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그냥 자유롭게 2022. 9. 18. 08:57
추석 연휴에...여유로움도 느끼고 싶어서 덕수궁부터 경복궁까지 한번 쭉 걸어보았습니다. 서울은 새삼스럽게 9월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훈 선생님의..."그날이 오면..." 시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 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