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서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그냥 자유롭게 2022. 9. 18. 08:57728x90반응형
추석 연휴에...여유로움도 느끼고 싶어서
덕수궁부터 경복궁까지 한번 쭉 걸어보았습니다.
서울은 새삼스럽게 9월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훈 선생님의..."그날이 오면..." 시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 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728x90반응형LIST'그냥 자유롭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오마주... 그래, 우리 다 같이 살아남자... (4) 2022.10.02 2022년 9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에서 종로3가까지... (11) 2022.09.25 우리가 미국 달러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 (5) 2022.09.07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착각" (14) 2022.09.04 강동원 배우에게만 있는 편안스러운 악함... (8) 202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