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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원 배우에게만 있는 편안스러운 악함...
    그냥 자유롭게 2022. 8.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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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이라는 남자배우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키에 매우 생긴 얼굴로 모델 출신이라는 외부에 드러나는 프로필 말고도

    배우가 지난 18년간 꾸준히 참여해온 프로젝트들을 보면 다른 배우들과는

    꽤나 다른 점들이 발견이 됩니다.

    강동원 배우는 2004 데뷔한 이후로 2022 브로커까지 마치 월급쟁이처럼 꾸준하게

    우리들에게 뭔가를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이렇게 정말 열심히, 매일 출근해야만 하는 회사원처럼

    거의 매년 옆에 있어 배우들은 그리 많지 않았던 같습니다.

    특히 사람처럼 크고 생긴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덕목인 맞습니다.

    이미지 소비하지 않겠다고 어디론 가 사라졌다가

    가끔 CF 하나씩 찍고 사라지는 유령 같은 배우들이 아니라...

    강동원 배우는 언제나 뭔가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배우가 좋습니다.

    그리고 배우에게는 다른 사람들 한테는 찾아 보기 힘든 묘한 악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주 기분 나쁜 악함은 아닙니다.

    꽤나 이기적이고 버릇없지만 그래도 미워할 없는 우리 막내 동생 같은 편안한 느낌입니다. 

     

    본인이 이런 점들을 느끼고 있는지 지금까지 선택한 영화들을 보면

    자신에게 잘 맞는 스스로의 와인 리스트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누가 도와준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자신 이력을 풍성하게 만들어왔던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가장 악인으로서 의 역이 돋보이는 영화는 2014년의 군도였습니다.

    양반의 자식이지만 어미가 천한 기생이라 한계가 분명히 그어진 삶의 조윤 이라는 역할을  

    강동원만큼 풀어갈 있는 배우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도포 자락을 휘날리면서 18살짜리 하정우와 싸우는 장면들 등등...    

    강동원 배우가 워낙 멋있게 나오다 보니 당시 극장에서는 실제로 

    젊은 여자 관객들의 탄성 자주 들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옆에 앉아 있는 남자친구들이나 남편을 한두 힐끗 쳐다봤을 같기도 합니다.

    강동원이라는 배우는 조윤 이라는 나쁜 놈의 역할을 두배 세배로 증폭시키면서도

    사람도 결국은 "군도" 였구나 하는 묘한 공감도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강동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었고 결과물이었습니다.

     

    이제 강동원도 나이가 마흔이 넘었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넘어서면서

    강동원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조금은 달라진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프로젝트를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양하게 선택해갔다면...

    이제는 자신의 롤과 롤이 주는 사회적인 영향력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깊어진 같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됩니다만

    영화라는 공간에서만 배우를 만나야만 하는 대중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기다리는 재미가 조금은 약해진 듯한 느낌도 듭니다.

     

    매력적인 배우는 넓은 여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안하지만 악 할수도 있는 배우를 기다리는 같은 대중의 입장에서는

     

    착하지만 뻔한 사마리안 보다는...

    푸른 도포를 입고 아름답게 칼을 휘두르는 다른 조윤의 모습이

    사실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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