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승자가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일단 상해부터 점차 풀어진다는 소식은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해에서는 사람들이 출근도 하고 공장도 오픈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코로나 검사가 상시 진행 중이고 언제 어디서 다시 봉쇄가 시작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잘 알지 않습니까… 코로나는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그래도 상해가 코로나 봉쇄에서 해제되었다는 것은 글로벌 금융, 원자재 시장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분명 큽니다.

미국의 공식적인 고용지수가 내일 발표됩니다.

오늘은 그 전에 Private sector의 5월 고용 상황이 발표되었습니다. 5월에 약 128천명이 공공 부문을 제외한 private 부문에서 새로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초 30만명 수준을 예상 했었다 는 점을 감안하면 128천명은 부진한 숫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의미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의 올라가는 힘이 약해졌다는 긍정적인 면, 또 하나는 경기 침체의 징조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 입니다. 동전의 양면 같은 내용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좀 약해지는 듯한 기미가 보인다면 FED의 금리 인상 추이도 좀 지연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오늘은 미국 주식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느낌입니다.

TURN AROUND THURSDAY 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 S&P 500 지수는 1.8%, 나스닥은 2.7%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1.7%, MS는 0.8%, 테슬라는 4.7% 주식을 분할하는 아마존도 3.2% 올랐습니다. 

주식 시장이 회복하면서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습니다.

USD Index는 0.8% 하락하면서 101.78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차트

원유 시장도 다시 상승했습니다.

OPEC+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원유를 증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 외에도 주요 소비국들의 원유 재고가 넉넉치 않다는 것이 팩트로 보입니다.

여기에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모선들에 대한 신규 해상 보험을 불허하겠다고 합니다.

이 건 좀 신선합니다.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들이 제대로 힘을 못 써오던 가장 큰 이유는 서방 측 금융기관들의 일종의 사보타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재벌들과 함께 지난 30~40년간 엄청난 부를 굴려왔던 서방측의 잘 나가는 금융 기관들이 제대로 된 제재를 안 해왔다고 봐야죠…

이란이나 북한에 했던 식으로 진행이 되었으면 이 전쟁이 100일씩 길게 갈 수는 없었을 겁니다.

여기도 선택적인 공정이네요… 그리고 이 금융 기관들도 너무 당당합니다. 뭐가 문제냐 고..   

이번 해상 보험의 불허 제재가 신선한 이유는 해상 보험 회사들이 러시아 제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입니다.

금융 기관의 태세 전환의 한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원유 가격은 오늘 1.1% 상승하면서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 당 $117.61로 마감되었습니다. 상해의 코로나 봉쇄 해제 소식도 물론 상승 요인이 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의미 있는 승리들을 연달아 거둬들이면서 다시 그 예전의 거만한 언행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UN 등에서도 당당한 발언들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만일 이번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난다면 미국과 서유럽계가 주도해오던 국제 질서는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러시아,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력이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곡물 부문

오늘 곡물 시장은 어제와는 달리 대두, 밀 가격은 큰 폭으로 회복했습니다.

옥수수는 어제에 이어 다시한번 근월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펀드들이 아직도 정리해야 하는 net long 포지션들이 남아있었다면 그건 옥수수 시장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은 7월 적 물량으로 아직도 3백만 톤 정도 대두를 사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격이 이리 빠졌으니 중국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움직여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이제 펀드들은 어느 정도 잉여 포지션을 정리해 놓은 상태입니다. 새로운 방향 설정을 시도할 시점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 신곡 파종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강공으로 점차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시점입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 농무성의 6월 WASDE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원래 6월 보고서에서는 그다지 큰 수치들상의 변화는 없지만 이번에는 보고서 자체만으로 일종의 PIVOTAL POINT 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은 여전히 FUNDAMENTAL은 BULLISH 하다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