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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보편적인 가치가 무너져가고 있습니다...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2022. 6. 4. 11:10728x90반응형
오늘 발표된 미국의 노동 지표가 좋아도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5월에만 비 농업부문에서 390천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25천명보다 매우 높은 수치였습니다. 실업률도 3개월 연속으로 3.6%, 거의 완전 고용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노동 지표가 이리 나오다 보니 미국 경제는 상태가 좋구나 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으려면 멀었구나 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표로 해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지표 발표 이후에 FED의 주요 매파 의원들은 역시 금리의 인상 폭이 넓어질 수도 있다, tapering을 더 빠르게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들을 내 놓고 있습니다.
시장도 역시 빠르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MSCI World Equity Index는 1.1%, Pan-European STOXX 600 Index도 0.3% 하락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1%, S&P 500 지수는 1.6%, 나스닥 지수는 2.5%가 하락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역시 컸습니다. 애플은 3.9%, MS는 1.7%, 아마존은 2.5% 하락했고 엘런 머스크의 테슬라는 9.2% 가 급락했습니다. 그 놈의 머스크 입방정이 또 시작된 듯 합니다.
US Dollar Index는 0.4%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10년 만기채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원유 가격은 오늘 브렌트유를 중심으로 1.8%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배럴 당 $120 선 위에서 마감되지는 못했습니다. 배럴 당 $119.72로 이번 주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간 원유 가격 상승의 요인들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만 시장의 가격 상승 perception을 건드린 소식은 역시나 바이든의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 가능성이었습니다.
미국의 정치인들이 얼마나 사우디 왕가를 싫어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는 팩트입니다.
그런 사우디 아라비아에 바이든이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시장에는 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얼마나 급하면 직접 가겠느냐 는 겁니다.
중국 상해는 하루만에 일부 지역이 다시 코로나 봉쇄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봉쇄 해제 시위가 있었지만 쉽게 진압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장 위구르 이슈에 대만까지… 그래도 중국은 당당하기만 합니다.
미국에서는 또 총기 난사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2022년만 지금까지 233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열 살 아이들이 십대 아이가 쏜 총에 맞아 죽었는데 바로 그 동네에서 미국 총기 협회는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후원금이 아쉬워서 대거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도 당당하기만 합니다.
러시아는 남의 나라에 들어가서 전쟁질을 하면서도 그 나라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답니다.
그 나라 곡물을 훔쳐서 자기들이 팔아먹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기만 합니다.
재미삼아 한 끼에 수백만원 짜리 밥을 나랏돈으로 먹는 사람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임금 인상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이 써준 에세이로 우리 아이만 아이비에 가면 되는 겁니다. 내 자식이니까 방식은 좀 구려도 갈 만하다는 겁니다. 다들 당당하기만 합니다.
인간 살아가는 세상의 보편적인 가치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오늘 곡물 시장은 하락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락의 폭이 꽤나 크고 이젠 무거워 보입니다.
요인들을 한번 살펴볼 때가 되었습니다. 1) 미국과 프랑스에서 겨울밀 신곡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Yield 등의 확인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그 양이 많든 적든 간에 신곡이 공급되기 시작한다는 것은 약세 요인입니다. 2) 브라질 옥수수 신곡이 7월부터는 수출 선적이 가능합니다. 역시 같은 이유로 시장에는 약세 요인입니다. 3)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등 주변 유럽 국가들의 공조로 발트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곧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러시아가 급 해졌습니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등의 뒷북을 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식량을 무기화한 러시아에게는 이건 치명타입니다. 동시에 시장에는 약세 요인입니다. 4) 중국의 코로나 봉쇄는 이제는 중국 내부권력 투쟁의 한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즉 언제든 다시 시작할 거라는 겁니다. 5) 펀드들의 운용 예산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것 같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돈은 거둬들이는데 아무리 펀드들이라고 해도 가용 예산은 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 곡물 시장의 가격은 더욱 빠르게 하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공급 물량이 여전히 타이트 하기 때문입니다.
사용 수요가 다소 줄어든다고 해도 예전의 안정적인 재고 수준까지 회복을 하려면 적어도 2~3년 의 시간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제 summer weather market 입니다. 3~4일만 비가 안 와도 급등세를 보이다가 하루 비 오면 급락하는 정말 깜깜이 시기입니다. (카드 게임 중에 바둑이를 아시는지요…)
몸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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