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의 코로나 봉쇄 해제와 원유, 곡물 가격의 상승의 의미...

상해는 코로나 봉쇄를 해제한다지만 베이징 등은 여전히 봉쇄가 지속중입니다.

상해의 코로나 봉쇄 해제가 단계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현지의 소식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결국 5월이 피크였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오늘의 주식 시장은 어제에 이어 다시 상승세로 마감되었습니다.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는 데다가 다음 주 월요일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로 시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5월의 마지막은 희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 차트 (5/23~5/27)

미국의 주택 가격이 5월을 피크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 5월 중 소매 경기가 처지기 시작하면서 대형 유통 체인들의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등 5월의 몇 가지 경기 지표 들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듯한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몇몇 지표상의 변화가 인플레이션이 결국 고점을 찍고 진정이 되기 시작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에서도 recession 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본격적인 stagflation의 시작점인지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이들 지표상의 변화를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경기를 바라보는 의견들은 크게 갈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미국 주식 시장은 이러한 변화들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을 한 듯 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1.1%, S&P 500 지수는 1.7%, 나스닥 지수는 2.6% 상승했습니다. 
오늘도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장세를 주도했습니다. 애플은 3.5%, MS는 2.1%, 아마존은 2.7%, 테슬라는 오늘도 7.1% 상승했습니다. 

USD INDEX CHART

USD Index 는 0.2% 다시 조정 받았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꾸준히 조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5월을 결국 101.66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원유 시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1.7% 상승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시장 기준으로 배럴 당 $119.25로 마감되었습니다. 

상해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인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미국 등의 에너지 재고 부족 상황, 수요의 증가 등등의 요인들입니다. 어제와 상황은 비슷합니다.   

브렌트유 선물 차트

그리고 러시아가 점점 당당해집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 전선에서 조그만 승리들이 모이면서 이제는 당당하게 서방 측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유럽은 현실적으로 완전히 포기하지는 못합니다.

이제 다시 원유가격은 그동안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6월부터는 새로운 상승 사이클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곡물 부문

오늘 곡물 시장은 시카고 선물 시장 기준으로 보면 대두유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상승했습니다.

5월 마감 장세에 월요일은 장이 없으므로 펀드들도 기존의 SHORT 포지션을 커버링하는 물량도 컸지만 중국의 브라질산 옥수수 구매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동안 식물검역 시스템 이슈로 수입이 어려웠던 브라질산 옥수수를 중국은 지난 주에 전격적으로 50만톤 구매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GMO 종자 등록 등 실무적으로 풀어야 할 이슈들은 아직 남아있지만

왜 이 시점에서 그동안 수입하지도 않았던 중국이 브라질산 옥수수를 새삼스럽게 구매할까 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오늘 옥수수 수출 오퍼가 자취를 감쳤습니다. 

현물 시장에서 뭔가 변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해에서의 코로나 봉쇄 해제 시점과 원유 가격의 상승 시점과 중국의 브라질산 옥수수 구매의 시점이 묘하게 겹쳐지는 모양새입니다. 아마 구리 등 다른 원자재들로 범위를 넓혀 보면 더욱 많은 여집합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한주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