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는 실패했습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 차트입니다. 2022년 5월에 수출량은 2019년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오늘 발표된 US FED의 지난 5월 FOMC 미팅 노트가 결국은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을 크게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FED 의원들은 지난 5월초의 FOMC 미팅에서 미국의 경제가 잘 못된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의견을

모은 듯 합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6,7월 잇달아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인력들이 같은 시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확인했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도 결이 같은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형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리 0.5% 씩 올리는 건 이미 다들 알고 있는 팩트입니다. 시장은 참여자들의 심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 차트 (5/19~5/25)

오늘 다우 지수는 0.6%, S&P 500 지수는 0.9%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1.5%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 가격도 오늘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애플은 0.1% 상승에 그쳤지만 MS는 1.1%, 아마존은 2.6% 그리고 테슬라는 4.9%가 올랐습니다.

미국, 유럽의 주식은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아시아시장 주식은 중국의 불확실성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 코로나 봉쇄는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이고 다음 주면 6월이 시작되는 데 상해의 코로나 봉쇄 해제에 대한 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가능한 경기 부양책은 모두 적용하고 있지만 당장 그 성과가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불안하기만 합니다.

USD INDEX CHART

US Dollar Index는 오늘 0.4% 상승했습니다. 102.11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최근의 조정 장세에서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벗어났습니다. 미국 달러가 회복되면서 골드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Spot 기준으로 0.6% 하락하면서 온스 당 $1,853 에 마감되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차트

원유 시장은 오늘도 보합세가 진행되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하루에 $20~$30 씩 쉽게 움직이던 원유 시장이 이렇게 조용해졌습니다. 조용해진 이유들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패한 전쟁입니다. 하지만 장기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2)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3) 미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는 실패했습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힘들어하지만 푸틴한테는 별로 여파가 없어 보입니다.

4) 이란이 지금 당장 미국과 핵협상을 마무리 지을 이유가 1도 없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이란은 유리해질 겁니다.

5) 중국은 당장이라도 러시아산 원유를 싼 값에 확보하고는 싶어합니다. 문제는 자기들이 얼마나 앞으로 필요할지 가늠이 안되는 현 중국의 경제 상황입니다. 쉽게 못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현재 원유 시장은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동력이 공급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브렌트유 선물 시장 기준으로 오늘 원유 가격은 배럴 당 47센트가 상승하면서 $114.03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곡물 부문

오늘 곡물 시장은 거의 전 종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기준으로 옥수수와 봄밀을 제외하고 대두 등이 모두 0.3%~1.5% 하락했습니다.

오늘 하락의 요인들을 정리하면

1) 중국이 미국에 또 삐쳤습니다. 자국산 수입 물품 관세 인하 하는 건 좋아하지만 , 대만, 신장 위구르 이슈를 바이든 정부가 지적하는 것에 삐치면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이번 주에 중단했습니다 사실 자신들이 얼마나 수입해야 하는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2) UN 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 수출 이슈를 다시 협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의 "러시아산 비료" 건은 러시아가 쉽게 거절했습니다만 이번에 UN은 조금 다른 내용을 가지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러시아도 경청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들 두 가지 요인들이 오늘 하락세의 주요 요인들입니다. 간략하게 요약을 하자면…결국 " 정치적인 상황들이 시장을 끌어가고 있다 " 는 걸로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년 현재 프랑스 밀 작황 차트입니다.

반대편에 서있는 요인들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단 프랑스는 이번 밀 신곡 생산량을 기준의 36백만 톤에서 32백만 톤으로 4백만 톤이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겨울 가뭄의 피해가 이만큼 큰 것입니다. 밀 시장에서 4백만 톤은 큰 숫자입니다.

2) 인도 정부가 지난 주에는 밀 수출을 금지하더니 이제는 설탕 수출까지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물가 안정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만 국제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히 큽니다. 주요 수입국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인데도 오늘같이 곡물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는 이유들은 뭘 까요? 이것도 굳이 정리를 하자면

1) 국제 정치의 논리가 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뭐를 얼마나 어떻게 수입해야 하는 지를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3) 전 세계 식품, 사료 산업이 경기 침체와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한 모습들이 커지면 커질 수록 장기화되면 장기화될 수록 기존의 산업 구조가 무너져 가고 있는 듯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