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엄청난 경기 부양책들... 결국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가능성?

 

지난 2월,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서부터 중국 정부의 다양한 경기 부양책들이 한 달에도 몇 차례 씩 발표되고 시행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를 내리고 세금 환급, 국민 연금 납부 연기,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대출 증가 등등 오늘은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는 모든 농가에 150억 달러 상당의 지원금 지급안을 결정했습니다.

소위 말해서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경기 부양책은 다 적용하는 듯 합니다.

 

지나친 경기 부양책 등의 다른 표현은 스테로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 정부는 마치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엄청난 규모의 경제 스테로이드들을 한번에 투약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과하게 투입된 스테로이드가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다들 말이 없습니다. 일단 띄우고 보자는 식입니다.

 

20년 전의 중국이라면 뭐… 그러든지 말든지 하면서 지켜보면 되는데… 이제 중국은 미국 다음의 경제 대국입니다.

중국 경제가 무너지면 상상할 수도 없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따져 보는 겁니다. 왜들 그러냐고...  정말 오늘만 사는 사람들 같습니다. 아무리 10월달 대관식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오늘 베이징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재택 근무 명령을 확대 시행한다고 합니다. 상해는 6월1일부터 코로나 봉쇄를 해제한다고는 하는데.. 아무튼 종잡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종합하면… 세계 제 2위의 경제 대국이 가는 길이 하도 하 수상하니..  돈들은 다시 미국과 유럽으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좋은 상황은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어느 정도 투명하고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한 줌도 안되는 엘리트들이 좌지우지하는 덩치만 큰 내일을 알 수 없는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우지수 차트 (5/17~5/23)

그래서 오늘 미국과 유럽 주식 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금융주,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1%, S&P 500 지수는 1.8%, 나스닥 지수는 1.5% 오늘 상승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3.8%, MS는 2.9%, 테슬라도 1.1%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오늘 0.5% 하락했습니다.

USD INDEX 차트

US Dollar Index는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도 조정 장세가 진행되었습니다. 1.1% 하락하면서 102.09 포인트까지 하락했습니다. 달러가 하락하면서 골드 등의 귀금속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원유 가격은 보합 수준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도 제기되면서 공급 불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은 이젠 거의 상수화 되었다 치고 러시아산을 아무도 안 사주면 모르겠지만 인도에 이어 중국까지도 줄을 서고 있으니… 그림이 이상 해졌습니다. 원유 가격은 다시 크게 상승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졌지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행보가 영 못 미덥습니다.

원유 가격이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보여집니다.

브렌트 원유 선물 기준으로 오늘은 0.8% 상승하면서 배럴 당 $113.36 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브렌트원유 선물 차트

오늘은 곡물 시장도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예상대로 UN의 "곡물-비료" 중재안을 거부했습니다.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옥수수, 밀 가격은 다시 급등세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반면 대두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에 시카고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옥수수, 밀의 LONG 포지션을 확보하고 대신 대두, 대두박에서는 SHORT 포지션을 스프레드 거래하는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은 시장 상황이 반대로 전개되면서 이제 그 Intermarket spreading 물량을 반대 매매하는 거래가 늘었습니다. 인도는 인도대로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거래들을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계약서 조작, 신용장 개설 일자 변경 등등의 혐의들을 내세우면서… 시장의 법칙에 맡겨서 밀 수출을 금지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입니다.

시카고선물 시장 곡물 부문

트럼프 이후부터는 극단의 정치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편을 나누고 증오, 혐오를 마치 정의인 것처럼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당선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이젠 정상적인 무역 행위에 다양한 색깔들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없이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 되서는 안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