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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주식 시장의 붕괴 그리고 중국...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2022. 5. 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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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4월 CPI 수치가 발표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간 베이스로 8.1% 정도를 전망했지만 실제는 8.3%가 발표되었습니다. 물론 지난 달의 8.5% 보다는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임은 분명합니다.

    FED 위원들은 벌써부터 다음 FOMC 미팅에서는 최소한 0.5% 이상의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테이퍼링도 더욱 빨라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4월 CPI 수치가 작년 8월부터 매월 이어져온 상승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는 변화입니다. 현 시점이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에 이제는 무게가 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4월 CPI REPORT

     그렇지만 이번 CPI 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달에 비해 0.2% 낮아진 데에는 미국 전체의 가솔린 가격 하락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행정력이 이 부문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식품 부문의 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번 CPI 수치가 3월 대비 내려간 것은 미국 정부의 의도적인 물가 인하의 노력이 크게 반영된 탓이지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주에 러시아가 미친듯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시작하면서 원유 가격이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전 세계 디젤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기름 값이 다시 오르면서 미국의 5월 CPI 결과 값은 솔직히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FED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여전히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들입니다. 

    이제는 맥도널드에서 빅맥 사 먹기도 한번은 계산을 해봐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BBQ 분들처럼 지금 가격을 올려야 뒤에 몇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빠른 분들이 어디에나 계시거든요..    

    다우지수 차트 (5/5~5/11)

    그래서 오늘도 미국의 주식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6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우지수는 0.6%, S&P 500 지수는 1.1%, 나스닥 지수는 2.6% 하락했습니다. 애플주가는 오늘도 5.2% 하락하면서 결국 시가 총액 1등 자리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람코에 넘겨주었습니다. MS도 3.1% 하락했고 아마존도 3.2%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무려 7.8%가 하락했습니다.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돌고는 있습니다만 내려가는 시장의 탄력이 정말 무섭다는 것은 다들 아시잖습니까.. 

    하지만 오늘 애플 주식의 차트가 결국 전 저점 수준을 하향 돌파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기술적으로 일단 다들 바닥을 찍은 거는 아닐까 하는 생각? 희망?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 봉쇄 중입니다. 상해의 확진자 수가 감소하네 어쩌네 하는데.. 봉쇄를 당분간 풀 생각은 1도 없는 것 같습니다. 봉쇄는 지속하면서 중국 정부의 또 한번의 경제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거의 무한대로 돈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침체가 심상치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에 중국 수출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바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도 중국 제품의 수입 관세를 인하하면 미국 전체적으로 약 1%의 물가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니 당연히 받아들이겠지요… 

    중국 상해 스타디움에 만들어진 코로나 격리 시설입니다.

    코로나 봉쇄는 계속하고 아시안게임도 미루고 돈도 풀고… 그런데 하도 봉쇄를 강화하다 보니 일하는 현장에서 일할 사람들은 부족합니다..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어제 홍콩의 90살 노령의 전 대주교 할아버님이 공안에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죄명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가 보안법"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옛날 영화이기는 한데…"브라질" 이라는 영화 혹시 보셨는지요..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볼까 합니다. 중국을 보고 있으면 꼭 그 영화에 나오는 국가가 연상이 됩니다. 

    브렌트원유 차트


    오늘 원유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러시아의 영원한 퇴출로 인한 공급 불안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시장의 방향을 다시 바꿔 놓았습니다. 물론 CPI report 발표 이후 펀드들의 자금이 일부 원자재 시장으로 다시 이동하는 영향도 일부 있는 듯 합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전일 대비 5.1% 상승하면서 배럴 당 $107.51로 마감되었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곡물 부문


    오늘은 곡물 시장도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한 하루였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기준으로 보면 대두박만 소폭 하락하고 전 아이템들이 다 상승했습니다. 원유 시장과 비슷한 요인들입니다. 

    오늘의 상승 요인들 위주로 정리해보면 1) 펀드들의 투기성 자금이 일부 원자재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 만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게 되면 중국은 미산 농산물을 엄청난 규모로 구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러시아는 정말 미친 것 처럼 이번 전쟁에 모든 걸 올인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분간은 흑해 산 곡물의 정상적인 공급은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프랑스의 가뭄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6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밀 가격이 급등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중국의 밀 농사도 심상치는 않아 보입니다. 역시 가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5) 기본적으로 전 세계 곡물 시장의 수급이 워낙 좋지 않습니다. 공급과 수요가 안정적으로 다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의 연도별 강우량 차트입니다.

    내일은 USDA의 5월 WASDE report 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그리 bearish한 수치들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나 예측 가능한 bearish report 숫자들이 나온다고 해도 과연 곡물 시장의 방향이 미국 주식 시장처럼 내려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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