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봉쇄, 상해에서 북경까지 확대...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이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5월 1주차가 시작은 되었는데 많은 나라들이 연휴 모드가 진행중입니다.

중국은 노동절 연휴로 사실 이번 주 내내 쉬는 상황입니다. 일본도 골든 위크라고 해서 이번 주는 거의 통으로 쉬고 있습니다. 유럽도 어제 노동절을 대체하는 휴일로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대부분의 이슬람 문화권도 이드 알 피트로 명절로 이번 주를 쉬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니 5월2일 실제 일을 하는 국가들은 전 세계의 반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하락장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거래량도 그리 크게 줄지 않았고 등락폭은 오히려 전주 보다 더 크게 벌어지는 와일드한 장세를 보였습니다.

FOMC 미팅이 있는 주간 인데다가 결국 미국 10년 국채의 수익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FED의 기준 금리 인상이 발표되는 주간에 주식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준금리가 0.5% 상승할 가능성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일부는 0.75% 상승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J INDEX CHART (4/26~5/02)

지금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힐 것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금리를 낮춰야 할 시점을 위해 지금 룸을 만들어 놓는 것으로 이해하자는 의견들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달 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1.2%, S&P 500 지수는 1.4%, 나스닥 지수는 0.5% 하락했습니다. 애플주가는 1.2%, 아마존 주가는 1.8% 하락했지만 MS는 1.6%, 넷플릭스는 3.4%, 테슬라 까지도 1.4% 상승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테슬라 주식이 열흘만에 14%가 하락한 것을 테슬라 주주들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 까요?

중국 PMI CHART

지난 주 후반부에 중국은 4월 PMI 지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월 결과는 3월의 48.8 포인트보다 6.1 포인트가 하락한 42.7 포인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PMI 지수 50 포인트 밑을 경기 부진, 불황의 신호 등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42.7 포인트까지 하락했다는 것은 현재 중국 경제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중국의 코로나 봉쇄 때문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중국 경제의 실패를 감추기 위한 코로나 봉쇄인지는 지금 당장은 누구도 결론을 내리진 못할 것 같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지난 후에 역사가 답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 경제의 부진은 전 세계 경제의 부진으로 연결되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상해를 하루 봉쇄하는데 날라가는 비용이 미국 달러로 2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부터는 북경 봉쇄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해 봉쇄때와 똑같은 순서를 밟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 가을 새로운 주석을 선출하는 인민대회때에는 그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지난 몇 년간의 중국 경제 부진은 사람이 어쩔 수 없었던 코로나 때문이다 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명확해지는 겁니다. 대단한 중국입니다. 팩트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면 저 정도 스케일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세 몇 십 만원 아끼려고 가짜 주소를 갖다 대던 사람이 갑자기 고담시의 검찰국장이 되고 그런 사람이 고담시의 정의를 외치고… 뭔가 좀 배트맨 스럽지는 않은 거죠..

브렌트유 선물 차트

어찌되었든 중국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원유 가격은 올랐습니다. 이제는 중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해서 원유 가격이 따라 내리는 현상은 지난 주부터 사라졌습니다. 중국이 좋지 않으니 원유를 제대로 정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졌습니다. 오늘 디젤 선물 가격은 갤런 당 $4.07로 다시 5%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디젤도 부족하고 가솔린도 점점 공급량, 재고가 줄고 있습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코로나 봉쇄로 인해 줄어들어도 에너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오늘 브렌트 원유 선물 가격은 0.5% 상승하면서 배럴 당 $107.64로 마감되었습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 곡물 부문

오늘 곡물 시장은 시카고 선물 시장을 기준으로 대두, 대두유, 옥수수가 크게 하락했고 밀 가격도 소폭 내렸습니다. 대두박 가격은 오히려 0.5% 상승했습니다.

주말 사이에 큰 변동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중국은 노동절, 이슬람권은 이드 알 피트로 연휴로 글로벌 현물 시장 자체가 조용했던 것이 오늘의 가장 큰 약세 요인이었습니다.

중국이 구매를 하지 않으니 시장이 재미가 없어진 겁니다. 중국이 움직이지 않고 코로나 봉쇄는 북경까지 확대된다고 하니 시장 전체가 위축이 되는 분위기는 분명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