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주차 세계 원자재 시장 동향과 전망

이번 주간 유지 곡물 시장에서의 가장 큰 포인트는 대두박 등 식물성 단백의 가격 하락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해바라기유의 가격이 급등한데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전 세계 식물성 식용유지 가격이 다시 한번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로 인한 유지 가공 물량이 늘어나면서 대두박, 채종박 등의 식물성 단백 부산물이 시장 공급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가격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중국에서 강한 징조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불황의 가능성이 이들 대두박 등의 사료 원료 수요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부진, 불황의 조짐들이 최근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일시적인 움직임인지 그렇지 않다면 구조적인 한계에서 나타나는 실제 불황의 모습이냐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이 진행 중이기는 합니다.

조금은 더 지켜볼 필요도 있으나 일단 이번 주 유지 곡물 시장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변화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밀 가격의 하락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밀 가격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북미 겨울밀 CROP CONDITION이 소폭 나아지고 있다는 점과 펀드들의 INTER MARKET SPREADING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밀 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견들도 일견 타당하다고 보여지나 이번 주부터 흑해 오데사 항구 등에서 옥수수, 밀 선적 등이 일부 안전하게 진행 중이라는 뉴스 영향도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중단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해군을 동원해서 팜유를 선적한 모선 출항을 막는 등 수출을 실제 막아버리는 행위가 나타나면서 이번 주간 식용유 시장 또한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약 30만톤의 팜유를 선적한 모선들이 인도네시아 항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입국인 인도 등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를 강력하게 항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식용유 가격은 당연히 근월물 들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USD INDEX는 주중 한때 지난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달러의 강세 장세가 이번 주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가 워낙 일방적인 강세장을 유지하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들은 오히려 가격의 하락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있습니다.

커피, 골드, 원당 등은 특별한 FUNDAMENTAL 한 약세 요인들이 그다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 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펀드들이 NET LONG 포지션을 정리하는데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도 큽니다.  

중국은 여전히 상해, 홍콩 등의 전면 봉쇄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부터 북경 일부 지역에 봉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면 봉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사재기, 물가 상승 등을 중국 정부에서는 매우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그 때문인지 중국의 로컬 원자재 가격들의 움직임은 하향 안정화를 유지하고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