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거래일, 또 한번의 폭락...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다시 한번 크게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8%, S&P 500지수는 4.2%, 나스닥 지수는 4.2%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의 분기 실적 수치가 예상보다도 크게 좋지 않게 나온 것이 결정적 이라고들 하는데… 지난 2년간 아마존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창고등을 늘려가고 인력을 늘려간 상황들을 충분히 follow 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숫자들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 차트 (4/25~4/29)

지난 2006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을 오늘 기록했습니다. 14.1%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애플도 3.7% 하락했고 MS도 4.2% 하락했습니다. 트위터와 함께 진흙탕에 빠져있는 테슬라는 그 덕 때문인지 오늘 하락폭도 0.8%에 그쳤습니다.

오늘까지 미국 S&P 500에 등록되어 있는 미국 기업들의 약 절반 정도가 지난 분기 실적 보고를 마쳤습니다.

이 중 약 81%가 여전히 시장 전망치보다는 좋은 분기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년 평균은 66%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로만 보면 4월 중에 13% 하락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다 안 좋고 미국 주식 시장만 상승하는 상황은 분명 아닙니다.

미국만 상대적으로 좀 덜 빠지고 있다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우지수는 년초 대비 9% 하락했습니다.

1~4월 지수 동향만 보면 미국 주식시장은 1939년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미국주식시장은 2022년초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 FOMC 미팅이 있고 여기서 금리를 0.5%~0.75% 올려버리겠다는데 주식시장이 좋으면 그것도 참... 이해는 잘 안되는 시장 움직임이겠지요…아마존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이 다 빠졌다는 건 팩트이면서도 그냥 일종의 변명거리 같은 역할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어제 중국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전면 해제한다 뭐 이런 정말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그냥 시진핑 주석이 다음 주에 텐센트, 알리바바, 틱톡 이런 기업 회장단들을 다 모아 놓고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는 뭐 그런 이벤트가 있는 모양입니다. 참...중국 스럽습니다.

그런데 지금 알리바바 회장은 누구일까요? 설마 우리나라도 용산에 기업 총수들 모아 놓고 예배..아니 굿을 하고 그런 건 아니겠지요?

아무튼...지금 중국 경제에는 코로나 봉쇄를 푸는 것이 제일 좋은 약이 될 것 같은데… 아집인지 무식인지 아니면 정말 큰 뭔가가 뒤에 있는건지..       

 

USD Index는 오늘 0.41% 하락하면서 103.21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폭락하고 당장 다음주에 금리는 인상될 것이고 중국은 저 모양이고 푸틴은 핵전쟁 이야기만 하고 있고…

당장은 현금 쥐고 있는 것이 최고의 선택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주 5월1일 노동절 연휴라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는 있습니다. 노동절의 시작이 미국 시카고의 노동운동이었는데 미국은 5월1일 노동절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국가라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나라도 불과 30년전까지는 노동절이 없었다는 것 기억들 하시나요?

노동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금융, 원자재 시장은 일단은 POSITIONING OUT이 오늘의 테마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차트

원유 시장도 오늘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되었습니다. 브렌트 원유 선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6% 하락하면서 배럴 당 $106.68로 마감되었습니다. OPEC+ 멤버들은 현재의 일일 원유 생산량 수준을 5월에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전히 디젤, heating oil 등은 공급 부족으로 원유보다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은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 봉쇄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하락의 요인입니다. 

시카고 선물시장 유지곡물 부문

오늘 곡물 시장은 대두, 옥수수 부문은 잔잔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마감되었습니다. 밀 시장은 하락폭이 좀 컸습니다.

중국은 4월에만 미국산 옥수수를 4.5백만 톤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브라질산 대두 3카고와 미국산 대두 7카고를 구매했습니다. 경기는 좋지 않다고는 하는데 곡물 구매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SINO GRAIN, COFCO 만이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흑해 오데사 항구에서 우크라이나산 밀이 선적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오늘 밀 시장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좀 컸습니다. 일단 루마니아까지만 이동하는 조건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에 선적할 수 있다는게 어딥니깢. 

다음 주에도 미국 중서부 기상 조건은 파종에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COLD & WET weather 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서서히 미국 농부들도 조바심을 내고 있습니다. 옥수수 파종이 지연되면 그만큼 대두 파종도 같이 지연이 되는 지역들이 늘어날 겁니다. 파종이 지연된다는 건 그만큼 재배 일수가 짧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들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슬람 휴일을 가집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다음 주 중반까지는 미국 외에는 조용한 시장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벌써 4월이 지나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다음 주, 다음 달에는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