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침체와 곡물 수입량의 관계...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곡물 수입국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최근 곡물 수입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의 2022년 1~2월 주요 곡물 수입량 추이...

중국은 2021년에만 옥수수 28백만 톤, 수수 9백만 톤, 보리 13백만 톤, 쌀 5백만 톤, 밀 10백만 톤을 수입했습니다. 여기에 대두, 채종 등 식용유를 생산하는 유지 종자는 제외했습니다. 위 차트는 곡물류만 정리한 내용들입니다. 

2월 들어서면서 옥수수 등의 월별 수입 추이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2월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으니 감안은 해야 겠지만 중국은 왠만하면 월별 수입 추이가 이리 크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2021년 월별 대두 수입 현황입니다.

곡물 수입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중국의 경기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국은 지난 주에 2022년 1분기의 경제 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1분기를 마감하는 경제 지표 자료에서 중국 경제의 하강 국면을 공식적으로 인정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에서는 

1) 코로나 팬더믹 장기화로 인한 해외 경제 환경의 악화

2) 국제 지정학적인 갈등의 심화

3) 중국 내 코로나의 재 확산 의 3 가지 주요 요인들을 1분기 중국 경제의 하강 이유들로 들었습니다.

 

정리하면 결국은 소비가 줄었다는 겁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이번 보고서 준비를 위해 중국의 5천개 기업에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매 분기마다 이러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지수화해서 공개합니다. 이중 중국 내 신규 오더 지수는 41.4 포인트로 하락했고 수출 신규 오더 지수는 40.9 포인트로 하락했습니다. 바로 전 분기에만 해도 중국내 신규 오더 지수는 51.2 포인트였고 수출 오더 지수는 48.7 포인트였습니다. 큰 폭의 하락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국 중앙은해의 기업 설문 결과 내용입니다

보통 50 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부진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PMI 지수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중국의 PMI 차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중국의 곡물 수입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변명을 다 갖다 붙인다 해도 중국 사람들의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2022년 전 세계 곡물 수급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남미에서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줄어 들었는 데다가 주요 곡물 수출국들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저렇게 전쟁을 하고 있으니 공급 측면이 불안한 것은 팩트입니다. 가격에도 이미 어느 정도 반영은 되어 있구요..

문제는 중국과 같은 대형 수입국들의 경제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유지 곡물 시장의 가격 하락 압박은 당연히 커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