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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푸틴의 치킨게임...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2022. 4. 1. 07:36728x90반응형
오늘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정리할까 합니다.
첫번째, 바이든은 미국의 원유 전략 재고를 향후 6개월간 매일 백만 배럴 씩 미국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은 오늘 5% 이상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오늘의 이 결정은 집권 2년차에 지지율이 30% 대인 바이든 한테는 올 해 말에 있을 중간선거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보여 집니다.
미국의 원유 전략 재고 비축 상황 (1983~2022) 지금 기름값 수준이 년말까지 유지된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사상 최악의 선거 패배는 거의 확실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목을 매고 있는 서유럽 국가들에게 푸틴이 날린 협박 메일입니다. 푸틴은 앞으로 러시아 루블로 천연가스 대금을 내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기한테 러시아 루블을 사서 대금 결재를 하라는 양아치 짓인데… 누가 그 짓을 하겠습니까…
문제는 러시아 뒤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중국, 인도 등의 움직임입니다. 싸게 만 주면 난 루블이나 달러나 상관없다는 또다른 양아치 집단이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브렌트유 선물 차트 푸틴이나 바이든 이나 둘 다 벼랑 끝에 서서 치킨 게임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국은 이미 러시아와 가스관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러시안 루블과의 통화 스왑도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도 나름대로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오늘의 이 움직임들이 가리키고 있는 지점은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유럽 전쟁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푸틴도 바이든도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둘 중에 하나는 올 해 안에 크게 망가질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 차트 (3/25~3/31) 세번째는 다음 달 부터 시작될 글로벌 기업들의 분기말 수익 보고서 시즌에 대한 암울한 전망들입니다.
어제 중국의 1분기 경제 활동 보고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이라고 해서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크게 나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21년 년말부터 3월까지의 미국 내 소비 매출 실적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경영 환경속에서 보낸 1분기 실적 보고서가 4월부터 발표가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지난 4분기보다 개선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미국 주식 시장의 조정 분위기는 물론 바이든과 푸틴의 세기말적인 치킨 게임에 대한 불안감 영향도 컸지만 1분기의 기업 실적들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뒤를 받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2년 나수닥지수 그렇게 쇼핑하기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까요? 동유럽에서는 영화가 아니라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기름값은 연일 폭등하고 있고 작년 여름에 $10 정도 하던 8 조각 짜리 KFC 패밀리 세트는 지금 $18로 올랐습니다. 은행 대출 금리도 계속 올라갑니다. 주립 대학 등록금도 이젠 평균 5만불이 넘었습니다. 더 올라간다고들 합니다. 결국 평화롭게 살던 일상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공포가 사람들의 소비를 죽여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2년 3월의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요? 이젠 정말 살림살이 걱정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뉴스만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는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PMI 지수차트 오늘 다우 지수는 0.95%, S&P 500 지수는 0.86%, 나스닥 지수는 0.81% 하락했습니다.
이해 할 수 있을 정도의 조정으로 보입니다.
실적 보고의 숫자들은 암울하겠지만 그나마 돈 태울 곳이 미국 말고 어디가 있겠습니까 하는 한숨 섞인 자조가 숫자들로 모습을 바꿔서 화면에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건전한 시장은 우리 같은 플레이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정보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주식 시장 가지고 뒤에서 조작 하는 세력들은 다 감옥을 보내야 하는 겁니다.
애플도 오늘은 1.1% 하락했습니다. 아마존도 1.1%, 테슬라도 0.9% 하락했습니다. 건전한 조정 장세라고는 보여집니다.
오늘 원유 시장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5.8% 하락하면서 배럴 당 $105.12로 마감되었습니다.
3/31 시카고 선물 곡물 부문 가격 오늘은 곡물 시장의 움직임도 컸습니다.
미국 농무성의 분기말 재고 보고서와 신곡 파종 면적 예상 수치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미국 농무성은 옥수수의 파종 면적을 크게 줄이고 대신 대두의 파종 면적을 늘렸습니다.
이때문에 옥수수는 1.5% 상승했지만 대두, 대두박 등은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옥수수 신곡 월도들은 한때 리미트 업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옥수수 신곡 파종면적이 이정도로 줄어들게 되면 2022/23년 미국의 옥수수 재고율은 7.6%까지 하락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재고율입니다. 미국 까지도 옥수수 수급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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