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시진핑의 통화, 푸틴의 'Back in the USSR'

바이든과 시진핑이 통화를 했습니다. 

바이든과 시진핑이 드디어 통화를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데.. 뭐 대부분의 고위급 대담이 그렇듯이 별 다른 결론이 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쟁은 끝내야 한다 등등.. 그래도 바이든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중국이 협조하면 안된다는 뜻은 분명히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가 있기 직전까지 중국 해군은 항공모함을 대만 영역까지 들여 보낸답니다. 시진핑이 바이든 말을 듣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대 놓고 NO는 못할 입장은 분명하니까 두고는 볼 일입니다.

푸틴은 오늘 모스크바에서 수만명의 관중을 축구장에 모아 놓고 크림반도 영토 회복 8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벌렸습니다.

크림반도 영토회복 8주년 기념식...

그 자리에서 푸틴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작전이었다고 했습니다. 수만명의 러시아 사람들은 이 말에 열광하면서 다 같이 푸틴의 이름을 부르고  비틀즈의 'Back in the USSR' 을 떼창 했습니다. 이거 영화 아닙니다. 진짜 그랬습니다.

작은 사고는 있었습니다. 이번 기념식이 러시아 전역에 방송 중이었는데 푸틴이 연설을 시작할 때 쯤에 방송이 끊겼습니다. 의도적이냐 해킹이냐 말은 많습니다만 러시아 정부에서는 작은 기술적 사고였다고 합니다.  저 나라도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쿄 돔에서 수만 명을 모아 놓고 돌아와요 부산항을 부르겠다고 일본 극우가 기획한다는 이벤트를 들은 적이 있는데… 만일 있다면 엊그제 러시아 이벤트와 정말 끔찍하게 비슷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이든과 시진핑이 서로 통화를 하면서 일단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쟁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져 나가는 분위기는 역력합니다. 원유 시장도 주중 급등락이 반복되기는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곡물 가격도 큰 폭은 아니지만 조정 장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구리 등도 폭등세는 멈추고 기술적인 조정 현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은 주 후반부터 급등세로 전환되었구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겠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나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뿐만은 아닙니다. 

브라질 농부들은 러시아산, 동유럽산 비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쯤은 수입 오더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북아프리카, 이집트는 러시아산 저가 밀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이미 일종의 빵, 밀가루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전기차 밧데리를 생산하는 나라들도 심각합니다. 팔라디엄이란 원료는 러시아산이 메인이었습니다. 길게 가면 다 죽는 건 맞습니다. 이제 탈출구를 적당히 만들어야 합니다.  

러시아 수출 무역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도 몇 차례 말씀은 드렸는데...러시아는 세계 곡물 시장에서도 차지하는 역할이 꽤 큽니다. 물론 밀 생산량도 크고 전 세계 밀 생산량 수출에도 비중이 큽니다. 아래 차트를 한번 보시면 러시아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거 소련이 있을때까지 살펴보면 기가 막히는 사건들은 더 많았습니다...

러시아가 세계 곡물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왔는지....

2007년부터만 살펴봐도 러시아는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수출 관세 조정, 기존 수출 계약 취소, 전쟁 등으로 곡물 시장에 깊게 관여해왔습니다. 대부분은 곡물 가격이 지나치게 내려갈때 수출 관세 인상 또는 수출 금지 조치 등을 통해 가격을 통제하려 했었습니다.  

밀 뿐 만이 아니라 서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비료, 광물 등 다양한 주요 원재료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푸틴이 일으킨 전쟁이기는 하지만 이젠 전 세계가 나서서 전쟁을 끝내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