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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왠지 북두신권이 생각납니다...
    그냥 자유롭게 2022. 3. 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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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두신권...혹시 아세요?

    저의 연식이 나오는 거긴 한데.... 학교 다니면서 아무 생각없이 만화방 가서 즐겨봤던 만화책 시리즈 중의 하나가 "북두신권"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 만화책들은 전부 해적판이었고...번역도 엉망이었던 같고 스토리도 엉성 했지만서도.. 그래도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는 힘들었습니다. .. 아마 슬램덩크 같은 시리즈들이 나오기 세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옛날 이야기죠… 그땐 만화방에 몇 천원내면 손목에 도장 찍어주고 당시에는 보기 힘들었던 예술 영화들 (예술의 범위는 아주 넓습니다…) 밤새 있었습니다.

    컷 몇개는 나름 아직도 통하는 밈이 좀 있었죠...

    그냥 당시 대학생 룸펜들의 일종의 일탈? 그런 였습니다. 고시는 생각 없었고 술도 먹고 여자친구들도 없고… 하는 그런 부류?... 어디든 있잖습니까... 요즘은 그 때 고시라도 붙들고 있었으면 좀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피씨 가서 하루 종일 게임하고 라면 시켜 먹고 하는 요즘 어린 사람들의 심정을 대충 이해는 합니다. 그럴 때도 있는 아니겠습니다. 인생의 긴 흐름에서…

    너는 모른다...등에 공포를 짊어진 인간의 힘을...

    북두신권말입니다. 역시나 말도 안되고 개연성도 없고 대충 그 옜날 영화 매드맥스의 카피 수준에... 하지만 정말 시간 아무 생각없이 때우기에는 너무 재미있었던… 한참 후에 정식판이 나오면서 무슨 매니아들도 생기고 그랬던  같든 데… 솔직히 시리즈 전부를 주고 소장하거나 그럴 수준은 아니었던 같고 그냥 머리속에 만화책방 (! 그때는 만화방에서 담배도 필수 있었습니다!!) 아련한 추억과 함께 남아있으면 되는 정도...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같이 다녔던 놈들은 솔직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저 언제나 기억속에서는 스물 하나, 스물 둘의 모습으로 히히 덕 대는 아이들로 남아있겠지요..

    그 때도 권왕이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그 때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경찰서에서 형사들이 누구  하숙집에 불쑥 찾아가서 방을 뒤졌다더라 미행을 당했다더라 군대 갔는데 문제 사병으로 리스트에 올라서 보안대에 불려 갔다더라 등등의 이야기들이 많았던 때라 (만화방에서 때리고 있는 같은 룸펜들은 직접적인 상관은 없었답니다) 북두신권의 켄이 " 이미 죽었다 " 등등의 대사들을 하면서 나쁜 놈들을 없애 가는 장면들은 정말 통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선거도 끝나고 당선되신 분을 보면서 전부터 어디서 많이 보던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생각나냐 하면... 만화책 안에서 핵전쟁으로 망한 세계의 질서를 권법으로 잡아 나가면서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로 통치하는 권왕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권왕이 행차하는 길은 이렇게 청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권왕은 2022 대한 민국에서 정말 재림한 것일까요? 어차피 우리한테 '' 없었던것 같고. 이제부터는 권왕과 힘만이 남아있겠네요...

    그래서 저는 북두신권이 좋았나 봅니다. 그래도 만화방안에서는 나쁜 놈들은 " 이미 죽었던 " 들이었으니까요.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서 이젠 그런 시절은 사라졌다고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권왕이 다시 살아나서 TV에 나옵니다. 그래서 조금 무섭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어디가나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죠...이제부터 또 많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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