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꺼진 불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미국의 매크로 경제 지표가 확연히 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의 PPI, 실업연금 신청 건수 등에 이어

오늘은 2월 PMI 지수도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PMI 지수는 46.8 포인트였지만 2월 PMI 지수가 50.2 포인트로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COMPOSITE PMI 월도별 차트입니다.

일반적으로 50 포인트 이하는 경기의 위축을 의미합니다.

한 달 만에 3.4 포인트가 상승한 것은 분명 과열의 기미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지난 주부터 FED 의원들, 골드만삭스, BOA 등에서는 일제히 연 중 최소한 3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4분기 중 최고 5.3% 까지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최소한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오늘 크게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 다는 것이 시장에서 다시 확인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빠르게 자금이 빠져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1.7%, S&P 500 지수는 1.7%, 나스닥 지수는 2.1%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2.7%, MS는 2.1%, 아마존은 2.7%, 테슬라는 5.3%가 하락했습니다.

일단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닥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꾸준한 하락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가 0.3% 상승했습니다. 104.18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 대비 0.6% 상승했지만 유로와 일본 엔화가 하락했습니다. 

골드는 오늘도 0.4% 하락하면서 온스 당 $1,834.02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한번 강한 달러의 시대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달러는 지난 해 9월에 20여년만의 최고 점까지 상승하고는 이후 3개월간 빠르게 하락한바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번의 경우는 달러의 강세가 꽤나 오래 지속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애는 죽어가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FED도 금리 인상 말고 다른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안이 복잡해지고 있는 배경입니다.

강한 달러의 시대가 장기화될 소지는 상당히 커 보입니다.

원유 가격 또한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 후반부와 비슷한 배경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등의 경기를 압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빠르게 회복한다고 해도 미국 등이 다시 힘들어지면 원유 등의 에너지 수요는

다시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은 이를 경계하는 겁니다.

오늘도 NYMEX 브렌트유 기준으로 1.2% 하락하면서 배럴 당 $82.80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지난 주에 일일 생산량을 50만 배럴 감산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활 소식에 밀려 아무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번 주에 $80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곡물 시장은 역시 아르헨티나 소식이 주 동력이 되었습니다.

지난 3~4개월을 가뭄으로 보내더니 지난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큰 서리가 내렸습니다.

지금 생장 중인 작물에 어느 정도의 냉해 피해가 있을 지는 파악하는데

며칠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만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라는 사설 기관은 올 해 아르헨티나의 대두 신곡 생산량을

34백만 톤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백만 톤 줄여 놓은 수치입니다.

아르헨티나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시카고 선물 시장의 대두, 대두박은 다시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대두유는 대두유대로 또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시카고선물 대두 11월물 가격 차트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시 팜유 수출 쿼터를 크게 줄여 버렸기 때문입니다.

대두, 대두박, 대두유 선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옥수수, 밀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불안한 PLAYER 들이 INTER MARKET SPREADING 물량을 크게 늘려서

대두 부문 가격 상승에 대비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