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변수... 조류 독감의 전 세계 확산의 가능성...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2023. 2. 18. 09:25728x90반응형
이번 주는 의외의 주간이었습니다.
미국의 1월 CPI, 소매판매지수, PPI 등 대부분의 매크로 지표들이 아직도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국 FED가 강하게 밀어 부쳤던 고금리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실제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주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팩트들을 베이스로 오늘 골드만 삭스는 FED가 올 해안에 최소한 3 차례 이상 달러의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FED 강성 의원들도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을 내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데자뷰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결국 금리의 지속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팩트로 해서
이번 주를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0.3%, S&P 500 지수는 0.3%, 나스닥 지수는 0.7% 하락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금리 인상 가능성 의견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의 하락폭이 확연해 졌습니다.
애플 주가는 0.8%, MS 주가는 1.6%, 아마존 주가는 1.0% 하락했습니다만 반면 테슬라 주가는
오늘 3.1% 상승했습니다.
중국 EV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테슬라 에게는 이번 주 중국 정부가 보여준
일련의 소비 증진 정책들에 크게 고무되는 분위기입니다.
대출 금리를 더 내리고 중도금 대출에 대한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강력한 돈 풀기 정책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상황은 분명히 다르지만 미국의 일련의 조치들이 시장에서 약발이 듣지 않는 상황에서
왠지 중국의 강력한 소비 증진책이 그냥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장은 살기 편해 보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달러 환율이 강하게 반등세를 보이면서
하락하는 듯 했으나 장 후반에 하락폭이 만회되면서 어제와 거의 같은 수준에서 마감되었습니다.
103.89 포인트로 이번 주를 마감했습니다.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매크로 지표 수치들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이번 주 미국 달러의 움직임은 상당히 강했습니다.
지나 4개월간의 하락 장세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다 보니 상승폭도 컸습니다.
이제 조금은 쉬어 갈 타이밍이기는 합니다.
다행히도 다음 주 월요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입니다.
쉬어 가기에는 적당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영국 파운드는 0.5%, 유로화는 0.2% 달러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인덱스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잘 버틴 금요일이었습니다.
오늘 원유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의 시장 동인은 중국과 러시아였습니다. 그 동안 서방 측의 눈치를 보면서
가격 캡이 씌워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자제해오던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Petro China, Sinopec 등 중국의 초대형 정유기업들이 저가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재개하면서
기존 원유 가격은 오늘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측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원유는 어차피 메인 스트림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 중국의 구매 수요가 러시아산으로 선회한다는 것은 곧 기존 시장의 수요는
줄어든 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NYMEX 브렌트유 선물 기준으로 오늘 원유 가격은 2.5% 하락하면서 배럴 당 $83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번 주 곡물 시장 또한 새로운 시장 요인의 등장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전반적인 조정의 분위기였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일단 늦은 감은 강하게 들지만 이번 주에 비가 와주면서 대두, 대두박 가격의
상승세 지속에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줬고 펀드들은 이 참에 부지런히 차익 실현을 해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 물량을 통제하면서까지 팜유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는
있습니다만 원유 가격이 받쳐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UN과 러시아는 다음 주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흑해의 곡물 수출 안전 보장 협약 기한 연장에 대해서 협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왠지 한발 뒤로 물러선 느낌입니다.
UN, WOAH (World Organization of Animal Health) 등에서는 2023년에 조류 독감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2022년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휩쓴 조류 독감으로 인해 58백만 수의 양계, 산란계, 터키 등이 살 처분되었습니다.
2022년의 조류독감 피해가 곧 미국의 계란 가격이 3배가 상승한 원인이었습니다.
2023년에도 이미 프랑스 등 유럽에서 신종 조류독감 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곧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멕시코 또한 작년 말부터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류 독감 등으로 인한 피해가 다시 곡물 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2023년 또 하나의 변수입니다.
728x90반응형LIST'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꺼진 불이 아니었습니다... (17) 2023.02.22 2월3주차 주간 원자재 시장 동향과 전망: 아르헨티나의 가뭄과 다시 시작되는 강 달러의 시간들... (10) 2023.02.20 이집트의 은행 신용장 거래 중단의 의미... (18) 2023.02.17 인플레이션의 재림? 러시아의 침공...2022년2월의 데자뷰... (12) 2023.02.16 러시아 최후의 진격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11)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