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없지만 패자는 분명한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

이번 선거의 진정한 loser는 트럼프라고 보여집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공화당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이 참에 트럼프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꼭 그렇게 나오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다음 주인 15일에나 뭔가 중요한 것을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벌써 모양새가 망가져버렸습니다.

공화당과 트럼프가 다시 세상을 뒤집어 엎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사실 실제 표심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주지사 선거결과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주는 생활의 고통에 낙태 이슈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보통 사람들은

트럼프 같은 정치꾼들의 선동이 아니라 평화로운 일상을 택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은행 금리는 폭등하고 삶이 이리 팍팍해 졌는데 이 와중에 정유 회사들이

벌어들인 돈은 사상최고 수준이고 공화당은 이들 돈 잘 벌은 기업들의 법인세를 크게

줄여주자는 뭔가 이상한 선거 공약도 물론 영향을 주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주식시장은 오늘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9%, S&P 500 지수는 2.1%, 나스닥 지수는 2.5% 하락했습니다.

메타 플랫폼은 11천명의 종업원을 한 번에 해고했습니다.

그러자 주가는 5% 상승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The social network 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주변 사람들이 떠나버리고 텅 빈 법무법인 회의실에 혼자 남아있는 것으로

영화가 페이드아웃 됩니다. 왠지 그 장면과 현재의 메타와 페이스북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애플 주가는 3.3%, MS는 1.9%, 아마존은 4.3%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무려 7.2% 하락했습니다. 2년 중 최저 가격으로 빠졌습니다.

US Dollar Index는 오늘 간만에 다시 상승했습니다.

0.7% 상승하면서 다시 110 포인트대로 복귀했습니다.

110.44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재 상승의 여지가 충분한 시기였고 일본 엔화, 유로화 등도

오늘은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원유 가격은 오늘도 급락했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어제 2.6%에 오늘은 추가로 2.8%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보면 배럴 당 $92.65에 마감되었습니다.

중국은 오늘부터 다시 광쭤우, 황푸 등 남부 해안도시들을 중심으로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당분간 매일 코로나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끔찍하지 않습니까?

중국의 코로나 케이스 현황 차트입니다.

이번 주 시황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중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원유 가격의 회복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제 다시 원유 가격이 배럴 당 $90 수준을 위협받게 되었으니…

서서히 뭔가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하던지 아니면 예멘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유전을

또 드론으로 공격하던지…

오늘 곡물 시장에서는 USDA의 11월 WASDE report 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들보다 상당히 bearish 한 톤의 수치들이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두, 옥수수 신곡 yield 수치들을 전월 대비 또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했습니다. 역시 현실과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고서 내용들은 지루했습니다. 뭔가 쇼킹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지역에서 철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짜 후퇴인지 아니면 후퇴하는 척을 하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곡물 시장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함께 러시아의 패퇴는 2022년 마지막의 가격 하락 사이클을

주도할 주요 요인들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