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밖에 나가면 인기가 있는 이유...

복잡한 한 주가 또 이렇게 끝났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여전히 날 선 말들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만 중국은 왜 그런지

미국산 농산물 구매 물량을 이번 주부터 크게 늘렸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여전히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이제는 핵 이야기를 조금씩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유 등 에너지 수요도 당연히 부진합니다.

그런데 원유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원치 않는 세력들은 꾸준히 이슈들을 만들어 냅니다.

원유 가격이 올라가지 않으니 갈수록 정도가 센 이슈들을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차트

이렇듯 불안한 정세 속에서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하락세로 이번 주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9%, S&P 500 지수는 1.3%, 나스닥 지수는 2.1%가 하락했습니다.

금융주와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유난히 컸습니다.

오늘 애플은 1.5%, MS는 1.4%, 아마존은 2.9%, 테슬라는 2.1%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오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S&P 지수는 지난 6월 중순이후 15% 대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미국의 증시만 유독 상대적인 회복 장세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샤오미의 지난 분기 경영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가 하락했고 순이익은 67% 가 감소했습니다.

대륙의 샤오미가 이 정도면 이보다 낮은 분위의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성적을 보였을 지는 대충 짐작이 가지 않으십니까?

애플의 분기 실적은 매출은 1.9%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11% 하락했습니다.

물론 좋지 않은 성적표이기는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나은 편입니다.

지금 전 세계의 투자 자금들은 안전하게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면서 쉴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장이 화두가 아닌 세상입니다.

안전이 투자의 최고 덕목이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미국 외에는 다른 옵션지는 솔직히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달러가 오늘도 상승하면서 지난 5주간 최고점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 2~3주간 유럽 상황이 소폭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돈들이 빠져 나가는 기미가 보였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 빠르게 다시 미국 달러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US Dollar Index는 전일 대비 0.6% 상승하면서 108.10 포인트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은 미국 주식들이 US dollar로 표기가 된다는 혜택을 보고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은 언제나 움직여야만 하는 겁니다.

좁은 FX 마켓만으로는 물이 너무 좁습니다.

달러로 표기되는 자산 시장에 돈들이 모여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USD Index의 강세장세는 기술적인 지표들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업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듯이 보여지지만 사실 기업 실적만 보면

미국 기업들도 그리 좋지는 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달러와 미국 주식 시장의 움직임은 당연하게도 한 몸입니다.

NYMEX, BRENT OIL CHART

원유 시장은 오늘 브렌트유가 배럴 당 13센트 상승하면서 배럴 당 $96.72로 마감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는 이상 원유가격이 급등할 상황은 여전히 아닙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람코 등이 원유 가격 상승을 위해서 여러 기관들에 펀딩하면서

장기 수요는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들을 연일 쏟아내고는 있지만…

이제는 시장이 그리 어수룩하게 당하는 그런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CME 선물 시장 곡물 부문

곡물 시장은 일종의 혼조세로 마감되었습니다.

옥수수와 밀 가격은 상승했지만 대두와 대두박은 하락했습니다.

중국이 미산 대두, 밀, 옥수수 등을 이번 주부터 확실히 구매하고 있습니다.

 

매우 정치적인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정치적으로 대립점에 있는 미국의 곡물 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포인트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유사시를 대비해서 미국산이라도 확보해야 겠다라는 절박함 입니다.

중국은 남미와 동유럽산 곡물의 의존도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보다는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입니다.

동유럽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남미는 브라질이 갑자기 대만에 친한 척을 하기 시작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에 대한 압박입니다.

미국산 곡물 구매는 중국이 매번 미국 선거철때마다 활용하는 카드입니다.

미국의 이번 11월 중간 선거는 중국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바이든의 민주당보다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도덕적으로도 약점이 많고 본인 밖에 모르는

트럼프의 공화당 계파가 다루기 쉽다는 판단을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이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중국의 미산 곡물 구매는 이만큼 정치적인 의미가 큰 행위입니다.

 

곡물 시장은 이 지점에서부터 추가 하락할 것인가

아니면 확실한 반등 장세가 나타날 것인가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그 키는 중국과 러시아가 쥐고 있습니다.

내일이 없이 사람들 한테 우리 삶의 결정권이 쥐어진 것처럼 불안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곡물 시장의 상황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