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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의 갑작스런 금리 인하, 시스템의 붕괴?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2022. 8. 16. 08:08728x90반응형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갑자기 내렸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은 더하고 있지만 왠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85%에서 2.75%로 0.1% 인하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두 가지로 원인들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기 부진을 넘어서기 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해됩니다.
제로 코로나 한다고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행위는 이해가 안됩니다만
제로 코로나로 인한 경기 부진을 타개해보겠다고 금리를 내린다면 이해 못해줄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는 두 번째 이유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준 금리 인하는 곧 중국 전역에 다가올 심각한 부동산 대출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헝다 그룹 같은 초대형 부동산 개발 회사들 몇 곳을 회생시켜주거나
없애는 것으로 해결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중산층들은 지난 20여년간 대도시 목 좋은 곳에 건설된 아파트 확보가
그들 인생의 꿈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와 은행, 건설회사들은 그 꿈을 기획하고 건설하고 예쁘게 포장하고 대출까지 얹어서
전 중국 국민들에게 판매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 꿈의 끝을 몰랐을까요?
20여년간 중국의 중산층 인민들이 뼈 빠지게 돈 벌어서 이자 내고 상환하면서
만들어온 그 부동산의 가치들이 제로화 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그럼 그 돈들은 다 어디 갔을까요?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 은행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일단 기준 금리 등을 내리면서 시간을 벌고 있는 듯 합니다.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때와 비슷합니다.
글로벌 시장은 중국의 이 같은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자재 시장들은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었습니다.
당장 원유 가격이 오늘만 3% 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3.1% 하락하면서 배럴 당 $91.10 까지 빠졌습니다.
중국의 부진한 경기만이 문제라 아니라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보는 의견들이
시장에서 늘어가고 있는 겁니다.
대신 미국 달러의 가치는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US Dollar Index 기준으로 보면 오늘 0.8% 가 상승했습니다. 다시 106 포인트 중반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미국 주식 시장으로 다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5%, S&P 500 지수는 0.4%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6% 상승했습니다.
역시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이 주도했습니다.
애플은 0.6%, MS는 0.5%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0.3%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3.1%가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맛이 간다면 그 대안은 결국 미국과 한국의 전기차들이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곡물 시장도 오늘은 모든 아이템들의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하나는 유럽에 갑작스럽게 내린 비 소식입니다.
옥수수야 이미 실킹 단계가 지나간 지역들이 대부분이므로 큰 도움은 안될 수도 있겠지만 가뭄에 단 비라는 표현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찌되었든 작황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요인은 역시나 중국 상황입니다.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국가가 안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라면
이건 문제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시장이 중국을 불신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금리 내린 것 하나 가지고 소설을 쓴다고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사실 지금 소설을 쓰고 있으므로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든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서는 단두리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08년 미국은 일부 금융 자본가들의 탐욕으로 시작된
시스템 붕괴의 위기를 온 국민의 세금으로 때려 막았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를 만들었던 금융 자본들은 단죄를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곧 미국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중국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제 누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그런데 그 많은 돈은 다 어디 간 겁니까?
중국안에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국이 이 위기를 빠르게 넘어서지 못한다면
곡물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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