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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곡물 모선이 오데사항에서 출항은 했습니다만...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 2022. 8. 2. 08:27728x90반응형
8월이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달의 시작은 지난 7월과는 참 다르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달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던 시점이었습니다.
한달만에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https://chun1340.tistory.com/99
이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분위기가 여러 국가의 경제 지표들 에서부터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7월 종합 PMI 가 6월의 54.1 포인트에서 52.5 포인트로 하락했습니다.
7월의 생산자 PMI는 결국 다시 50 포인트 밑으로 하락하면서 49 포인트까지 하락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ISM PMI 7월 지수도 52.8 포인트로 53 포인트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PMI 지수가 53 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2020년이면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매우 좋지 않을 시기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오늘 원유 시장은 지난 주와는 다르게 가격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3.8% 하락하면서 배럴 당 $100.03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원유의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OPEC+ 회의에서 9월 이후의 원유 생산량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회의에서 강하게 원유 생산량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의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게 될 바 에야 생산량으로 가격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으로 판단됩니다.
US Dollar Index도 지난 주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해서 2.1포인트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105.40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index 자체는 하락세 방향이 유지는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Strong US dollar 기조는 마감되었다고 봐야 하겠습니까?
여전히 그렇지는 않은 듯 합니다.
7월 들어서 워낙 유로화 등이 약세를 유지하다 보니 미국 달러가 돋보이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
이젠 그 반작용이 일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미국의 경기 침체기라고 볼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이 나와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나가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Strong US dollar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을 하기는 했지만 중반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결국은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텼습니다.
다우지수는 0.04% 상승, S&P 500 지수는 0.2% 하락, 나스닥은 0.05% 하락했습니다.
지수상으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애플 주가는 0.6%, MS 는 0.9% 하락했지만 아마존 주가는 이 와중에도 0.3% 상승했습니다.
오늘 곡물 시장은 대두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시장 요인은 오늘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서 21천톤의 곡물을 실은 배가
레바논으로 무사히 출항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요인 하나로 오늘의 곡물 시장 하락세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배는 8월2일 중에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급유를 받고 레바논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일단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고 출항을 하기는 했으나 상황은 며칠 동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러시아는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의 곡물 기업 회장 부부를 살해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알고 타격한 표적 살인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모선은 출항을 했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다면
월 2~3백만 톤 이상의 밀, 옥수수 등은 수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곡물 시장에서는 큰 가격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경기 침체로 구매,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그리 크게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큰 가격 하락 요인입니다.
하지만 유럽의 신곡 작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이미 EU의 옥수수 신곡 생산량 전망은 지난 달의 68백만 톤 수준에서 55~58백만 톤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올 여름 유럽의 가뭄은 극심한 상태입니다.
EU의 밀 생산량도 당초 전망보다 6.5백만 톤 정도 감소하면서 124.9백만 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승 요인들과 하락 요인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작은 스파크만 있어도 폭발할 것 같은 시장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스파크는 예상대로 러시아가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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