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들은 원자재 선물 시장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습니다.

주간 CFTC 펀드 포지션 현황

6/22~6/28 주간 동안 펀드들은 24개 주요 원자재 선물 시장에서 NET LONG 포지션을 빠르게 정리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간에만 펀드들은 237천 LOT의 NET LONG 포지션을 매도했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무려 16%를 일주일 사이에 매도한 겁니다.

 

6/28 현재 시점에서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NET LONG 포지션 숫자는 1,254천 LOT 입니다.

지난 23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23개월 전이면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기입니다.

그만큼 빠르게 펀드들은 포지션 정리를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원자재 수요의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펀드들의 포지션 상황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인플레이션은 다른 평행 우주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원유 등 에너지 부문에서의 펀드들의 포지션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에너지 선물 부문의 펀드 포지션 현황 차트

펀드들은 WTI를 제외한 에너지 부문 선물 시장에서 일주일만에 약 42천 LOT의 NET LONG 포지션을 줄였습니다.

천연가스 부문에서는 27개월만에 처음으로 순매도 상태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이슈는 여전히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펀드들은 천연 가스 선물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에너지 부문의 COMBINED LONG 포지션 합계는 441천 LOT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펀드들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곡물 선물 부문의 펀드 포지션 현황 차트

펀드들의 NET LONG 포지션 감소 폭은 곡물 부문이 비율로 보면 가장 큽니다.

일주일 사이에 95천 LOT의 NET LONG 포지션을 줄여버렸습니다. 전주 대비 16%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24개 선물 아이템 전체에서 펀드들이 감소시킨 LONG 포지션 비율과 일치합니다.

대두유, 대두, 옥수수 부문의 감소폭이 매우 컸습니다.

펀드들은 곡물 부문의 가격 상승 추이가 일단 마무리되었다는 것에 베팅하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이 되는 와중에도 상당한 물량의 밀, 옥수수 등이 수출되고 있는

기현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펀드들은 GLOBAL RECESSION의 가능성에 대해서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이미 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섣부른 인플레이션이 마무리되었다는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 등 서유럽 국가들은 아직도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펀드들의 움직임은 이들 인플레이션과는 방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어떤 의미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지를 따라가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