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폭락하고 달러는 폭등하고, 부장님..여유로운 해외 출장 가실 상황은 아닌 거 같습니다. 이제는 밑에 직원들 눈치도 좀 보시고 하시죠...

Bear 와 Bull 이 같이 앉아있는 형국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미국의 8월 CPI가 발표는 되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미국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주식 시장은 폭락하고 달러는 급등했습니다.

IMF는 중국의 가계 부채 상황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세상이 흉흉해 지고 있는 겁니다. 

패션쇼 하러 남의 나라 장례식 다닐 때는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8월 CPI는 전월 대비해서는 0.1% 상승,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8.3%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연간 CPI는 7월의 8.5%보다는 소폭 내려 온 것은 맞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적었고

전월 대비해서는 0.1% 하락이 아니라 0.1% 상승했다는 점이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8월의 가솔린 등 에너지 부문의 가격이 하락추이가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상승 수치가 나왔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 열리는 FOMC 미팅에서 FED는 금리를 1% 올린다고 해도 충분한 명분이

만들어진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한번에 1% 올리면 우리 같은 주변부 국가들은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끔찍합니다.

다우지수는 3.9%, S&P 500 지수는 4.3%, 나스닥 지수는 5.2% 하락했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퍼센티지로 보면 하루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애플은 5.9%, MS는 5.5%, 아마존은 7.1%, 테슬라는 4.1%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US Dollar Index는 오늘 1.6% 급등하면서 109.93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솔직이 다음 주 FOMC 미팅까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지 예측이 불가합니다.

NYMEX BRENT OIL CHART (3 MONTH)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원유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0.5% 하락하면서 배럴 당 $93.53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결국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수요의 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중국의 수입 수요 부진이 여전히

가장 큰 원유 시장의 동인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제는 러시아의 원유 바겐세일과 부진한 원유 가격을 연동시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란의 핵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오늘 미국 국무부에서 이란과의 핵관련 합의가 쉽지 않다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날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IMF에서는 중국의 일반 부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대응이 되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IMF라는 단체 자체가 달러로 사채 놀이를 하는 경향이 강한 곳이기는 하지만

일단 중국 경제에서의 부채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징후를 파악한 것만은 팩트로 보여집니다.

오늘의 원유 가격 하락이 그저 일시적이지는 않아 보이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오늘 곡물 시장은 하루 종일 어제 USDA가 자행한 만행을 소화하는 데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미국의 신곡 수확이 진행되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장에서의 상황은 대두보다는 옥수수가 더 좋지 않다는 것은 거의 팩트로 보여집니다.

어제의 USDA report 에 대한 진실은 꼭 follow를 해 봐야 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재벌 농가들과 대두 가공 업체들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정책을 또 바꾸기 전에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해야 하므로 연일 현물 포지션을 팔아 대고 있습니다.

푸틴은 이번 주말에 인도 총리와 면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원유 등 에너지 아이템들과 함께 러시아산 곡물, 해바라기유 수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물량들을 빨리 현금화해야 되는데...왠지 푸틴이 초조해 보입니다.

이번 주부터 중국 대련 선물 시장에서의 옥수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가 일부러 최근 전술적으로 지는 모습들을 연출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기면 이길 수록 흑해 곡물 수출 시장의 긴장도는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주식, 원유 시장도 그렇지만 곡물 시장도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먼저 나서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남들 하는 거 다 보고 나서 고민 시작해도 늦지 않는 시장 상황 같습니다.

공포영화에서 제일 먼저 죽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가만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