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끝, 경기 침체의 시작...두려움...

어제 발표된 미국의 CPI에 이어 오늘 나온 PPI 수치, 실업연금 신청 건수 등도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PPI는 전년 3월 대비 2.7% 상승으로 지난 2월의 4.9% 비해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4월2주차 실업연금 신청건수가 전주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실업연금 신청 건수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기의 시작을 우려해야 할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미국의 월간 PPI 차트입니다. 3월에 하락도가 큽니다.

그렇다면 유럽과 중국은 어떤 상태일까요?

상대적인 차이이니 누가 더 안 좋은 가라는 비교는  

이 상황에서 맞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종합적인 모습들이 반영되는 것이 FX 시장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이탈리아의 월별 생산 지수 추이입니다. 2개월째 마이너스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 달러의 하락세가 워낙 가파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는 합니다.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회복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매크로 경제 지표들이 좋지 않다는 점이

주식 시장에서는 상승의 재료로 전환된 하루였습니다.

이정도로 매크로 지수들이 좋지 않으면 당장 5월에 FED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 주식 시장을

받쳐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1.2%, S&P 500 지수는 1.3%, 나스닥 지수는 2.0%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상승세가 방향을 잡아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분기 실적 보고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지수 상승세에 현혹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다 정리한다고 합니다.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해볼 부분입니다.

오늘 애플 주가는 3.4%, MS는 2.0%, 아마존은 4.6%, 테슬라는 3.0%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도 하락했습니다.

0.5% 하락하면서 101.01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인덱스 기준으로는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고

유로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 1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달러화의 하락세는 일시적이며 기술적인 요인들은 분명 아닙니다.

고도로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파워 게임에서 미국 달러가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50여년간 전 세계를 끌어왔던 달러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초반에 리비아라는 한 국가가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기억해 둘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튼 변화는 시작되었는데 어떻게 전개될지는 오리무중입니다.

무섭기는 합니다. 북한이 또 대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도청을 당했어도 "우리는 그런 일이 없었다니까" 하고

미국 앞에 자빠지는 것도 일면 답 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좀 하려면 잘 했으면 하는 겁니다…

그럴 능력도 배알도 없으니 문제지만…

골드 가격은 역시 1.0% 상승했습니다. $2,042.50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원유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NYMEX 브렌트유 기준으로 1% 하락하면서 배럴 당 $86.48로 마감되었습니다.

오늘의 하락세는 기술적인 면이 조금은 더 커 보입니다만

몇 차례 언급했듯이 경제의 회복세라는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이상은

당장 $90 이상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한계가 오늘 다시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의 상황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3주간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던 이라크의 쿠르드족 이슈처럼

불안하기만 한 이스라엘의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시한폭탄입니다.

곡물 시장의 하락세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파종 상황은 매우 좋은 시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여전히 남동부 지역의 가뭄이 우려는 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러시아가 시비를 걸 듯하니 UN이 재빠르게 출동했습니다.

흑해의 곡물 수출 프로그램의 조건 들에 대해서 다시 협상 중입니다.

UN이 적어도 흑해 이슈에 있어서는 요즘 할 일을 좀 하는 듯 합니다.  

시카고 대두 선물 차트입니다.

중국은 최근의 곡물 가격 하락에도 좀처럼 수입 물량을 늘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역시 부진한 중국 내 소비에 그 원인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의 달러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은 상승합니다.

그런데 왠지 최근에는 이 같은 공식이 먹히질 않습니다.

전 세계의 경기 침체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