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드롭 아웃'을 정주행해야하는 이유..

아만다의 이 패션은 아지도 미국에서는 할로윈때 가장 많이 팔리는 코스튬이라고들 합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저에게는 서구적인 금발 백인 미인의 가장 전형인 배우입니다.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등으로 대표적인 할리우드 여배우 그룹에 속하기는 하지만

활동이 아주 그리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레드 라이딩 후드에서의 강렬한 이미지가 아직도 가장 크게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이 사람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롭 아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벤처기업인 테라노스를 만들고 피 한방울로 250가지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검사 키트로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성 CEO 였던 엘리자베스 홈스의 이야기입니다.

2015년의 테라노스라는 기업의 시장 가치는 약 90억 달러였습니다.

이 당시 우버의 시장 가치가 20~30억 달러였으니까

테라노스라는 기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과 관련된 언론 미디아들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이 갑니다.

스탠포드 대학 중퇴에 금발 백인 미인에 게다가 여성이라는 포인트까지 더해지면서

모든 흥행의 요인들을 다 갖추고 있었고 엘리자베스 홈스는 이를 수백 배 활용했습니다. 

 

피 한방울로 250가지 질병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데에는 딱 2년이 걸렸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 기자가 테라노스 내부자들의 제보를 받고 모든 것을 밝혀내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소유주인 머독은 테라노스에 1억2천만불을 투자했습니다.

홈스는 머독에게 월스트리트 저널의 취재를 막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머독은 이를 거부하고 1억2천만불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2016년 테라노스의 기업 가치는 제로가 되고 엘리자베스 홈스는 사기 혐의로 재판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올 해 1월에야 80년 징역형이 판결이 나왔지만 다시 항소심이 시작될 거니까 언제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은 아직도 캘리포니아의 가장 부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습니다.

드롭 아웃은 이 모든 과정을 너무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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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홈스는 금발이 아니었고 매력포인트 였던 낮은 목소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21세기 최고의 여성 CEO로 만들어낸 것은 본인이 아닙니다. 

결국 월 스트리트의 투자사들과 관련된 언론들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진단키트를 만들었고 이를 정상적으로 시장에서 판매하려 했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판단을 했을 겁니다. 테라노스는 시장에서 스스로 사라질 기업이었습니다. 

판타지를 만든 것은 판을 키우려 했던 투자자들과 언론들이었습니다.

 

투자자들과 언론들은 스티브 잡스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자기 들 말도 안 듣고 워낙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는 거의 모든 공개 모임에서 검은 색 터틀넷을 입었습니다.

투자자들과 미디어들은 자신 들만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또 하나의 광대였던겁니다...

수억 명의 손에 의해 온 우주의 논리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방해 받지 않는 자유 시장은 인간이 만들어 낸 제도 들 중에 가장 공정합니다.

이런 시장을 억지로 통제하고 조작하는 짓은 하면 안되는 겁니다.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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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도 안되는 가짜 엘리트들이 희한한 광대를 우리 앞에 세워 놨습니다.

손바닥에 왕짜 그리고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연휴 기간에 "드롭 아웃"을 정주행해야 합니다.

P.S. 빨리 봐야 합니다.. 곧 상영 중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