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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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서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그냥 자유롭게 2022. 9. 18. 08:57
추석 연휴에...여유로움도 느끼고 싶어서 덕수궁부터 경복궁까지 한번 쭉 걸어보았습니다. 서울은 새삼스럽게 9월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훈 선생님의..."그날이 오면..." 시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 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