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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러시아 전쟁으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구조가 변하는 듯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 3.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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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 TANKER 선의 모습입니다. 

    유럽의 천연 가스 선물 가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고하기 직전에 비해 아직도 거의 2배 수준입니다.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3월11일 현재 기준으로 130 유로가 넘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주 2월24일 가격은 72 유로였습니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지난 주 고점 150 유로 수준보다는 많이 내려오기는 했습니다. 

    유럽 전체의 천연가스 연도별 재고 추이입니다. 

    올 유럽 겨울이 그나마 춥지 않아서 난방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기는 한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모든 상황이 변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40% 가 넘습니다. 유럽의 안보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들이 전에도 많았습니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리스크가 완전히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변변한 첨단 IT 산업 등이 없는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천연가스와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으니 큰 문제 일으킬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것이 그동안의 낙관주의자들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독재자 푸틴이라는 변수를 감안하지 않은 의견이었습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러시아의 노르트 스트럼2 가스라인 회사는 지난 주에 이미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어찌되었든 따뜻한 겨울 날씨에 이제 3월로 접어들면서 이번 겨울은 넘긴다고 치고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가오는 2023년 겨울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TTF 선물 가격도 브렌트유 등 원유 선물과는 반대로 원월물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3년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서의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backwardation 현상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 최대의 천연가스 공급 기업인 가스트롬사입니다. 

    호전적인 러시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실제 팩트가 되어버리면서 전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배제한 에너지원 공급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가장 손 쉽고 경제적이고 빠른 대안은 역시 석탄이 될 것입니다. 탄소 중립이니 뭐니 하는 이슈들도 평안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지 실제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에서는 사치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대안은 러시아를 제외한 LNG의 수입량 증대입니다.

    천연가스 사용에 최적화된 유럽의 산업 구조를 감안하면 LNG의 수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TTF 선물 시장의 원월물 가격은 이미 이와 같은 천연가스의 수급 관계가 반영이 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정신을 차려서 이번 전쟁을 마무리한다고 해도 천연가스 가격은 쉽게 안정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수기인 여름에 최대한 재고량을 늘려놓고 성수기인 겨울을 보내는 수요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유럽이 어떻게 이 상황을 대응해 나갈지 지켜봐야 합니다.  

    유럽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에너지 공급원을 과거와 같이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2위가 중국이고 3위가 우리나라입니다.

    유럽이 러시아산을 제외하면서 천연가스 공급원을 다원화 하게 되면 기존의 수입국들과는 당연히 확보 경쟁이 이뤄질 것입니다. LNG 탱커선들의 해상 운임이 최근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요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유럽이 당장 수입을 하지 않아도 판매에 대안은 있어 보입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이미 완성된 시베리아쪽에서의 가스 파이프 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하면 되므로 러시아의 고민은 독일이나 다른 서유럽 국가들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 부터 일부 서유럽의 대형 생산 공장들이 셧 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스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변동비 조차 커버가 힘든 공장들은 당장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될 수록 이런 현상들은 확대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도 장기 계약으로 계약 확보는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한데... 요즘 세상이 하도 어지러우니 이럴때는 정말 안정적인 재고로 좀 안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LNG 가격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계속 상승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확보 대안도 필요하고 지금 진행 중인 계약 물량들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가져오는 것도 최근 물류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뭉쳐서 이 힘든 시기를 넘겨애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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