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균형이 무너지는 듯 합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드디어 혼돈의 한 주간이 다시 지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 주에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의 압박으로 인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는 아마 다음 주 정도에 IMF에 정식으로 구제 금융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것 같고 비슷한 상황의 다른 나라들도 곧 스리랑카의 뒤를 이을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IMF와 3개월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이번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 질서의 균형이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는 자국산 팜유를 수출하고 그 대금으로 자동차도 수입하고 스마트폰도 사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세상이 어찌될지 모르니 다들 자신들의 주요 자원들은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식용유 가격 차트

균형이 무너졌으니 이제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또 엄청난 규모의 비용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빨리 전쟁을 마치고 이 균형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뭘 해도 미국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한국도 제대로 참여해서 이 참에 완전히 글로벌 리딩 국가로 자리를 잡았으면 합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USD Index는 오늘에만 0.76% 급등하면서 99.11 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5년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브렌트유 월별 가격 차트

원유 가격은 어제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면서 오늘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2.95% 상승하고 배럴 당 $112.55로 마감되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OPEC+ 국가들 중 일부가 높은 유가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로 러시아편을 드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기름 밖에 없으니 이해는 되지만 분위기 좀 보고 플레이를 해야 할 터인데… 

오늘 곡물 시장에서는 시카고 선물 시장을 기준으로 옥수수는 0.89% 상승했지만 대두는 0.61%, 대두박은 1.36% 하락했습니다. 대두유는 원유가 다시 상승하면서 1.81% 상승 마감되었습니다. 주중 내내 극심한 inter market spreading 이 거래의 방향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부로 원맥 시장에서 나타나는 LONG LIQUIDATION이 끝났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조금은 이성적인 시장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의 원맥 가격 하락세가 오늘 멈췄습니다. 

중국은 올해 대두 수입량을 94백만 톤으로 하향 조정 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98백만 톤 수준이었습니다. USDA에서는 여전히 104백만 톤 수준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감소한다는 이야기는 중국의 소비 경제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두 같은 유지 종자를 수입해서 식용유를 생산하고 나오는 식물성 단백질로 사료를 생산해서 돼지도 키우고 닭도 키워야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소비 활동이 부진해진 다는 것은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고 사람들이 돈을 안 쓸 것이라는 팩트가 녹아 있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제 예전의 중국은 확실히 아닐 것 같습니다. 자기가 내부적으로 커 나가질 못하니 이제 주변에서 뜯어먹을 기회를 많이 노릴 것 같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