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버린 중국?
오늘 큰 사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설비를 또 공격했습니다. 이제는 한 두 번도 아니고 기름 값이 내려갈 만하면 나타나는 이 반군 조직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일까 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한 전 지구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주에 발생한 카자흐스탄 송유관 사건과 같이 놓고 보면 뭐… 같은 결의 이벤트들이라고 보여 지기는 합니다.
3일 사이에 원유 시장에서는 배럴 당 $30~$40 이상의 스윙폭을 보였으니 이들 이벤트들을 미리 알고 계셨던 분들은 도대체 얼마나 이익을 봤을까요?
시장을 가지고 장난 치는 세력들은 사라져야 되는데… 왠지 세상은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만 가는 것 같고… 우울한 금요일 시장입니다.
또 하나의 큰 사건은 중국의 국영 에너지 그룹인 SINO PEC이 그 동안 몇 년 동안 준비해오던 러시아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 설비 투자 건을 중단키로 한 겁니다. 이 사건은 좀 여파가 클 듯 합니다.
중국은 언제부터 세상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에너지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그런 중국이 SINO PEC 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의미가 클 수도 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정말로 등을 돌린다면 이번 전쟁은 드디어 끝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이번 금요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오늘 원유 가격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다시 0.63% 상승했습니다. 그저께의 배럴 당 $119.78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미국 달러 가치는 오늘도 상승했습니다. USD Index는 0.07% 다시 상승했습니다. 유로화는 0.11% 하락했지만 일본 엔화 등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오늘도 전반적으로 강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0.1% 하락했지만 다우지수는 0.4% 상승했고 S&P 500 지수도 0.53% 상승 마감했습니다.
돈의 흐름은 여전히 미국으로만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큰 변화없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애플 주식은 오늘 0.4% 상승했고 아마존 주식도 0.7% 올랐습니다. 테슬라 주식은 0.3% 빠졌지만 여전히 천 달러 영역을 지켜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1% 하락했습니다.
오늘 곡물 시장 가격은 다 올랐습니다. 특별한 factor 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불안한 시장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미 농사는 이미 망가졌고 동유럽은 전쟁 중입니다. 북미와 서유럽은 이제 파종 시작입니다.
베트남과 중국은 코로나 재 확산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모르겠고 인도는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서 설탕 수출을 통제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매도 포지션으로 가겠습니까…
중국은 이런 와중에 브라질 산 대두 8 카고 등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역시 5월 선적 계약입니다. 당장 필요한 물량들을 급하는 구매하는 거 보면 원료 수급에 문제는 확실히 발생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중국의 대련 선물 시장에서는 2.5백만 개의 대두박 선물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세계 최대 거래량의 곡물 선물 시장은 이제 시카고가 아닌 대련 선물 시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관건은 하루라도 빨리 저 미친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겁니다. 전쟁이 끝나고 중국이 코로나 상황을 제대로 전 세계에 공유하고 정신을 좀 차리면 세상은 많이 평안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우리나라도 어떤 분이 빨리 사무실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경험에 의하면 제대로 된 사무실 없어서 사업 못한다고 하는 사람 하고는 가까이 안 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이번 주말에 뭔가 쇼킹한 뉴스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도록 다 같이 기도했으면 합니다.